글 : 평촌 초이스 피부과 대표원장 허 훈 피부과전문의/의학박사
닭살이라고 알려져 있는 모공성 각화증은 많은 작은 회색의 모낭성 구진들이 허벅지·팔·어깨·엉덩이 등에 나타나는 각질성 피부질환이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허벅지·팔·어깨 등의 외측부에 병변이 나타나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엉덩이와 팔굽 아래로 확산된다.
모낭의 입구에 박혀 있는 각질전(horny plug)은 각질덩어리와 부러진 털이나 구부러지거나 꼬인 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각질전은 쉽게 제거할 수 있으나 곧 다시 생겨난다.
특히 모낭성각화증은 이 모낭성 구진들이 아주 두드러져 닭의 피부와 유사해 닭살이라고 불려지기도 하는데,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으며 2세 전후에 처음 생겨서 20세까지 병변이 심해지다가 50세가 넘으면 소실되기도 한다.
원인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임상경과로 보아 호르몬 영향에 의한 생리현상으로 여겨지며, 흔히 아토피 피부염· 어린선(비늘증)과 같은 피부질환과 같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소인도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목욕 시에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보습제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크림이나 비타민A크림 또한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는데, 약제를 바를 때에는 병변이 소실되나, 약제의 사용을 중단하게 되면 병변이 서서히 재발하게 된다.
이렇게 재발이 반복되는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크림이나 비타민A크림을 사용하면서 루메니스원 레이저, 뉴스무스빔 레이저, 뉴브이빔 레이저 복합시술을 받으면 모낭성 각화증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복합 시술을 받으면 모낭성 각화증도 치료될 뿐 아니라 진피 내의 뮤코폴리사카라이드와 콜라겐 및 탄력섬유의 생성을 증가시켜 피부를 젊고 탄력 있게 할 수 있다.
또한 한번의 치료로도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환자마다 피부타입과 병변의 심한 정도가 다르므로 3-4주 간격으로 5회 이상 반복치료를 필요로 하며, 피부에 보습과 탄력을 주기 위해 다양한 스킨 케어를 함께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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