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한의원 이효상 원장
‘물리적 압력’
월경이라는 것은 자궁내막의 혈관과 조직들이 충혈되었다가 내막이 탈락되면서 생리혈이 외부로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생리통으로 인해 자궁이 수축하게 되면, 밖으로 빠져나가야 할 월경혈이 나팔관을 타고 복강 안으로 역류하게 된다. 이럴 경우 생리혈과 내막조직의 파편들이 난소에도 붙고 자궁의 외벽 등에 묻게 되는데, 문제는 생리때마다 이 자궁내막의 파편들이 자궁 밖에 들러붙은 자리에서 같이 생리를 한다는 것이다.
심한 생리통이 생기고 주변 조직과 유착되어 조직을 파괴하기도 하고 불임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물리적인 압력상승의 요인이 되는 생리통을 잡아줘야 자궁내막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화학적 환경’
생리통이 심한 여성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여성이 크건 작건 생리통을 경험한다. 따라서 월경혈의 역류 자체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들 중 일부만이 자궁내막증으로 진행되고, 나머지 건강한 여성에서는 면역세포들이 역류한 파편들을 청소해주기 때문에 자궁내막증으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이 생긴 여성에서는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환경호르몬에 노출이 많이 된 여성에서는 역류된 내막조직들이 왕성하게 증식한다. 면역세포가 청소를 하는 속도이상으로 증식이 되기 때문에 결국 자궁내막증이 되는 것이다. 환경호르몬이라는 화학적 요인이 자궁내막증을 발생시키고 악화시킨다.
자궁내막증의 치료
따라서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데 있어서는 위의 두 가지 조건들을 같이 잡아줘야 한다. 월경혈의 역류를 일으키는 물리적인 압력인 생리통 자체를 완화해주어야 하고, 또한 내막조직들의 청소와 증식에 관여하는 환경호르몬과 같은 화학적 환경을 동시에 치료해야만 내막조직들이 더 이상 자라거나 퍼지지 않고 스스로 없어질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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