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수다 - 리본공예가 이기연 씨
“핸드메이드의 매력은 리폼에 있죠”
리본 핀, 코사지, 헤어밴드 나만의 개성 연출 … 초급 3개월이면 기본 기술 익혀
화려한 리본문양의 아리따움. 코사지처럼 한 방향에서 여러 색상이 퍼지는 공예작품들을 보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핸드메이드의 매력은 밋밋함에 표정을 입히고 은은한 악센트를 주는 데 있다. 리본공예가 이기연 사범으로부터 핸드메이드 세계를 알아보았다.
딸 머리핀이 너무 비싸 시작한 핸드메이드 공예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8단지에서 ‘핸디코지’ 샵을 운영 중인 이기연 씨는 리본공예 사범이다. 사범은 태권도처럼 일정한 수련과 시험에 합격한 그 분야 최고의 위치에 붙는 명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범까지 되게 된 동기는 특별하지 않다.
올해 19살이 된 그의 딸이 초등학교 입학하던 때 일이다. 딸 가진 여느 부모처럼 이 사범도 당시 아이 머리를 치장하는 일은 등굣길 일과 중 하나였다. 예쁘게 더 돋보이게 촌스럽지 않게 머리핀을 고르고 헤어밴드 등을 매일 갈아주어야 했다.
이 사범은 “아이 머리 액세서리를 늘 예쁘게 바꿔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게다가 남들이 하지 않는 하나뿐인 헤어제품 디자인을 찾는 일도 쉽지 않았어요. 그럴 바에야 내가 직접 배워 만들어 주자해서 시작 했죠”라고 말했다.
싫증나면 얼마든지 리폼이 얼마든지 가능한 리본공예
이 씨는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리본공예를 배웠다. 리본공예는 재미있고 적성에 맞았다. 리본에서 시작해 비즈, 코사지 등 핸드메이드관련 프로그램은 배울수록 재미있고 푹 빠져드는 매력을 느꼈다.
“강습 진도가 나갈수록 응용 실력도 느는 거예요. 방울을 달거나 색상을 바꾸면 또 다른 작품이 탄생하는 기쁨을 맛보았죠. 한 가지를 알면 열 가지를 창조하는 게 핸드메이드 세계예요.”
그가 매료된 핸드메이드 세계는 응용 외에도 재활용에 있다. 머리핀에서 퀼트, 비즈 , 리본공예 등 핸드메이드 작품들은 싫증나면 리폼이 가능하다. 머리핀 방울을 떼어 코사지 꽃술로 사용한다. 또 만든지 오래 된 코사지는 아이 헤어밴드에 붙여 새 상품으로 변신시킨다.
바느질 좋아한다면 얼마든지 가능
핸드메이드의 작품들은 개성과 우아함이 생명이다. 그래서 사용하는 재료들의 원단은 미국과 일본산이 대부분이다. 품질과 색상에서 일본원단을 최고로 친다. 색감과 질감은 핸드메이드 작품에서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나만이 지닌 개성과 독특한 연출을 위한 핸드메이드 작품들. 게다가 취미로 시작한 제품들은 리폼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강사나 개인 샵 등 직업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핸드메이드 공예를 배우고 싶다면 어떤 사람이 도전하면 좋을까.
이 사범은 “핸드메이드는 말 그대로 손 기능을 사용해요. 여기에 눈설미와 색감, 응용력이 있으면 더 좋죠. 적어도 종이접기처럼 만들기를 좋아한다면 기본 소양은 있는 셈이죠. 초급 3개월 과정이면 머리핀 등 길거리 좌판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제품제작은 가능해요”라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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