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월급과 아이 성적 빼고는 모든 것이 다 오른다는 요즘, 현명한 소비바람이 불고 있다. 그래서인지 중고품 전문점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조원동 수성중 4거리에 위치한 ‘리싸이클시티 수원조원점’은 상품의 다양함과 새 것과 다를 바 없는 품질로 알뜰 주부들을 유혹(?)한다. 짠순이 주부경력 20년차인 리포터의 발걸음은 보물창고에라도 들어선 듯 바쁘게만 움직인다.
중고품 매장은 허름하다는 편견은 버려!
‘리싸이클시티 수원조원점’은 중고품과 재활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 중고품매장이라고 낡고 허름한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연상시키는 규모와 밝고 깨끗한 인테리어에 깜짝 놀란다. 생활가구, 가전제품, 잡화, 아동용품, 레포츠용품 등 일반가정에서 사용되는 생활필수품들과 컴퓨터·복사기·FAX 등의 사무용품 등이 200평 매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없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인데, 그 많은 상품들이 찾기 쉽게 품목별로 잘 정돈돼 있다.
진열대를 누비며 사고 싶은 물건들을 꼼꼼히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가장 핫한 상품은 아무래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입구에서 시원한 바람을 날리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유아용품이나 아동도서, 몇 천원이면 살 수 있는 신발, 의류, 가방 등의 잡화도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인기 품목 중의 하나란다.
가격과 품질,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순 없다
리싸이클시티는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실속파들에게 반가운 곳임에 틀림없다. 새 것과 다름없는 물건들을 착한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동일한 새 제품대비 20~50% 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문광철 대표의 판매 중인 가구에 대한 설명이다. “중고품 가구들도 있지만, 업체들 마다 운송 중 스크래치가 났거나 반품된 상품들이 많아요. 혹은 드라마 촬영 후에 나오거나 전시품들도 있고요.” 이런 경로로 구비돼 있는 고가의 소파나 장롱 등은 몇 십 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요즘 들어 10년 지난 낡은 소파를 바꾸고 싶던 리포터의 눈에 유명브랜드 소파가 포착된다. 카우치까지 갖춘 4인용 가죽소파가 95만원이란다. 또 하나 평소 욕심나던 멋진 대리석 식탁세트도 42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니 가구를 사면서 돈을 벌어 가는 느낌이다.
냉장고, 에어컨 등의 전자제품이나 그 외의 다양한 상품들도 수리되고, 새로 포장돼 깔끔한 상태다. 가전제품은 중고품을 매입하는 경우에 부속만 바꿔 파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제품의 본사에 A/S를 보내 수리한 후 판매한다. 그러면서도 6개월간은 보증을 하고 있다니 믿고 구입할 만하다. 제품들에 일일이 정확한 상태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는 것도 신뢰감을 더해 주는 대목. 정말 괜찮아 보이는 물건들에는 이미 판매완료를 알리는 스티커가 함께 붙어 있다. 좋은 물건은 서두르지 않으면 내 차지가 될 수 없음을 알려준다.
기쁘게 사고, 착하게 파는 리싸이클시티
어느새 중고품도 어엿한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값은 싸더라도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리싸이클시티는 18년이나 된 중고전문점. 날로 꼼꼼해지고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으며 신뢰감을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리싸이클시티라는 이름만으로 매장을 찾는 고정 고객들이 많다. 조원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대부분 만족해하며 구매하기 때문에 좋은 물건은 나오자마자 바로 판매된다”고 문 대표는 전했다.
사용하던 물건을 팔고 싶을 때도 리싸이클시티는 편리하다. 전화나 온라인상으로 문의하면 대형 가전·가구는 무료 출장 견적서비스를 실시한 후 즉시 매입한다. 직접 가지고 오면 내방매입 보상기준표에 따라 판매가의 30~50% 가격으로 매입해 준다.
판매한 물건은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날짜와 시간에 맞춰서 배송한다. 중고매장이라 배송료는 별도다. 장안구내에서는 5천원~1만원, 인접지역은 1만~3만원이면 배송 받을 수 있다. 교체나 반품도 가능한데, 부피가 큰 가구나 가전제품은 미리 들어갈 공간을 확인하고 주문하는 것이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위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676-8
이용시간 오전9시30분~오후7시30분
문의 031-253-8425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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