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크고 작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 내가 한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당연히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선택권)이 있어야만 선택을 할 수 있다. 돈이 없어 물건을 구매할 능력이 없는데, 물건을 골라서 선택을 할 수 있겠는가?
오늘 선택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이리저리 생각을 하다가 문득 절친한 두 명의 대학동기들에 대해 생각이 났다. 필자보다 훨씬 유능한 친구들인데, 둘은 대학 졸업 후 자신의 미래를 향해 조금은 상반된 길을 선택하여 걸어 왔다.
한 친구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O대 모비스’라는 자동차 부품 회사에 입사한 후 본사의 핵심부서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중 갑자기 ‘△국 타이어’로 이직을 했었다. 회사를 이직한 이유를 물었더니, 너무 바빠서 가족들 얼굴 볼 시간이 없어서 정시퇴근이 확립되어 있는 회사로 간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연봉이 4천만원이나 차이가 나는데,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돈은 나중에라도 벌 수 있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기 일도 열심히 하면서 만족스럽게 잘 살고 있다는 친구의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었다.
또 다른 친구는 대기업을 마다하고 반도체 제조 장비들을 만드는 ‘O로텍’이라는 중소기업에 입사를 했었다. 완전히 일과 공부에 미쳐 집에는 한 달에 몇 번 들어가지도 못하고 생활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은 이 친구의 경우에는 그 바쁜 와중에도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고, 회사를 코스탁에 상장시키는데 크게 기여를 하였다. 술자리에서 친구인 나에게 가족들에게 소홀한 것이 정말 마음에 걸리지만 나중에 갚도록 할 것이며, ‘자기 분야에서 세계 넘버원’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자신이 하는 일, 자신의 분야에서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과연 욕심일까?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항상 선택을 해야만 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집중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나름대로는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제대로 교육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친구들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이 상위 학교로 진학함에 있어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골라서 갈 수 있는 선택권을 반드시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져본다.
글 구미상모 영수클리닉 메디학원 이전은 원장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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