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_ 일 년 동안 7개 자격증 취득, 착한낙지 과천점 이수미 사장

주부에서 CEO가 되기까지, 달콤 쌉싸름한 성공기!

지역내일 2012-06-21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는 누군가가 있으면 신이 나서 요리를 했다. 15년 동안 요리 잘 하는 주부로 지내면서 세 아이들은 ‘우리 엄마 요리는 최고’라며 매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고 주변 사람들과 지인들은 평범한 재료로 그럴듯한 요리를 만드는 그녀의 손맛에 감탄하기 일쑤였다. 이렇게 평범했던 주부가 이수미 사장으로 돌아왔다. 요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는 순간이었다.


평범한 주부, 평범한 음식보다 직접 메뉴 개발
 그녀는 평범한 주부였다. 아침이면 남들과 똑같이 아이들과 남편 챙기기에 바빴고 오후에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세 녀석들을 뒤치다꺼리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바쁜 와중에도 가장 행복해한 시간이 있었는데 바로 요리하는 순간이었다. 샌드위치, 햄버거, 돈가스, 케이크까지 아이들의 간식을 사먹어 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엄마표 요리만으로 아이들을 키웠다.
 그녀는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걸 즐겼고 음식세계가 넓혀질수록 깊이도 남달랐다고 한다. 평범한 음식보다는 직접 메뉴를 개발했던 그녀는 다음날이 되면 냉장고 문을 열며 또 어떤 음식을 만들까 생각했다고.  
 그러던 어느 날,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바로 김포여성회관에 등록했다. 3개월 정도 교육을 받고 자격증에 도전해 바로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자신감이 붙은 그녀는 내친김에 한식과 양식, 중식, 일식까지 한꺼번에 수강신청을 했다. 남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남들보다 열심히 배우고 공부했다. 이 사장은 “사실, 한 학기동안 공부하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집에서 요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고 정해진 레시피와 룰에 따라 요리하려니 힘들더라고요. 이를 악물고 도전해 한식·중식·일식 자격증을 한 번에 땄는데 자격증을 발급해 주는 공무원도 이런 경우는 드물다며 의아하게 쳐다보더라고요”라며 웃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양식 자격증은 한 번에 패스하지 못했던 것. 요리를 하다 보면 분명 느낌이라는 게 있는데 자격증도 마찬가지였다고. 최상의 실력으로 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그만 양식 실기 시험에서 실수를 했다고 한다. 일 년 동안 이렇게 한식·중식·양식·일식·제과·제빵까지 7개 자격증을 취득한 그녀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을 이뤄냈다.


좋은 재료로 진실 되게 음식 만들어 단골 고객 많아
 자격증 취득 후, 본격적으로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음식에 대한 열정만으로 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다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사람들을 상대하는 음식점이야 말로 사람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리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지만 작은 클레임이라도 들어오면 무조건 고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만족할 때까지 새로운 음식을 제공했다. 이렇게 한 사람의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자,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단골이 늘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요즘 고객들은 입맛이 정확하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면 금방 알아차리죠. 좋은 재료로 진실 되게 음식을 만들면 고객들은 그 맛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옵니다. 이렇게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기억해 줄 때, 행복해요”라고 전했다. 며칠 전에는 단골고객이 찾아왔는데 남편은 7번 방, 아내는 9번 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계산을 하러 나온 남편이 아내를 보자 “오늘 모임 장소가 ‘착한낙지’였냐”며 서로 웃었다고. 아침에 헤어진 부부가 점심에 다시 만날 정도로 자주 오고 싶은 곳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노신사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고 한다.
 항상 노력하고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그녀는 ‘착한낙지’ 과천점의 낙지해물파전을 100개의 체인점 중 최고로 만든 장본인이다. 이런 그녀에게 소박한 꿈이 있다. 올해 안에 복어자격증까지 취득하고 훗날에는 기능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공간 ‘착한낙지’. 그녀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