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도량동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2건 피해 막아
50대 남성에 "아들 사채업자 유괴됐다"며 돈 요구 전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날로 정교화되고 지능화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일 오전 11시 피해자인 50대 김 모 씨(구미시 원호동)에게 “33살 아들이 사채 빚을 써서 사채업자에게 유괴 되었다며 원금 1000만원과 이자 150만원을 계좌로 송금하라”는 전화가 왔다. 범인은 김씨에게 “아빠 살려줘”라는 아들 목소리를 들려주고는 계좌번호는 은행에 가면 알려준다고 하면서 전화를 계속 켜놓으라며 요구했다.
유괴된 아들 목소리를 들은 김씨는 송금을 위해 구미시 도량동 새마을금고 원호지점을 찾아 아무런 이유 없이 막무가내로 통장해지를 요청했다. 보이스피싱으로 직감한 새마을금고 직원은 직장에 있는 아들과 전화 연결해 김씨와 직접 통화함으로써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었다.
또 며칠 후 도량동새마을 금고 1지점에서는 이모씨(도량 40대)는 딸이 납치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200만원을 송금하기 위해 허겁지겁 돈을 인출했다. 보이스피싱이라고 눈치 챈 새마을금고 직원이 현금지급기에 앞으로 가는 이씨를 만류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이씨는 결국 파출소직원의 저지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은 이성을 잃어 은행을 방문해 무엇에 홀린 것처럼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다”는 도량동 새마을금고 원호지점 김명은 지점장은 “고객들의 행동을 보면 어느 정도 보이스피싱이란걸 직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금융감독원, 검찰청, 우체국, 대출금연체, 자녀유괴 등을 미끼로 하여 사기전화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요즘은 개인정보를 알고 전화를 많이 한다며 전화에 대고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 등을 하면 보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전화가 오면 가능하면 조용히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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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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