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미술교육에 대한 제언
황성호 원장
배쓰그만창의미술학원
“창의력, 사고력 미술교육이다”라고 하면서 아동미술교육을 10여 년 넘게 가르치고 있다. 그러면서 과연 ‘창의력미술교육이란 무엇인가?’라고 반문해보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사전적인 정의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은 교육현장에서도 또 다른 모습의 창의력이란 모습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교육현장에서 생각하는 창의력미술교육이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기부여의 교육을 이야기한다. 미국의 산업단지를 이끄는 실리콘밸리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게 하는 자신감이 미래를 이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의 모습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초등학교 1학년 서영이는 사실적인 작업과 꼼꼼한 작업을 싫어한다. 집중력이 약한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 서영이에게 힘든 과제가 생겼다. 조만간 과학상상화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일주일동안 하지 않으려 하는 서영이와 대회준비를 했다. 며칠 후 결과 발표일 에 학원으로 전화가 왔다. “저 과학상상화 우승했어요.” 과학상상화 우승이 뭐냐고? 서영이가 1학년 전체에서 1등상인 금상을 받았는데 아직 구별을 하지 못하니 생기는 문제이다. 그 후 서영이는 모습은 어떨까?
초등학교 5학년 민서는 창의력관련 미술학원에 6년째 다녔다고 했다. 우리 학원에 오기 전에 기존 학원에 많은 정이 들어 있었고, 그동안 본인만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 미술교육에 전혀 적응을 못하다는 것이다. 새롭게 그려야만 좋은 그림이라고 판단하고 물감이나 본인이 어려운 재료는 손대지 않는다. 그러나 정말 뛰어난 드로잉실력을 가지고 있고 스케치 능력만큼은 뛰어나서 항상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과연 민서는 창의적인 아이인가?
교육에 정답이 있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다만 공교육미술이든 사교육미술이든 아이에게 미래를 열어 주는 미술교육이 되어야 하고, 좌뇌나 우뇌를 포괄할 수 있는 체계적인 눈높이 미술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재밌다, 새롭다 등을 넘어서 미술교육 현장에서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현장에서 느끼는 창의성미술교육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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