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개 곶의 찻집(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샘터)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소중한 것을 잃지만, 또 그와 동시에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얻기도 하지요. 그 사실만 깨닫는다면 그 다음부턴 어떻게든 되게 마련이에요. - p53.
‘무지개 곶의 찻집’은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의 신작 소설이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작품이 영화화되기도 하였다.작가의 고향인 치바현의 작은 찻집이 모델이다. 표지가 참 예쁘고 책이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좋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일본소설특유의 잔잔함이 느껴지는 그림을 보면서 ‘지루하진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기우였다. 대화체로 쓰인 내용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나열되어 진행도 빠르고 오히려 한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자꾸만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무지개를 찾아 모험을 떠난 아빠와 네 살 된 딸 노조미의 이야기가 시작이다. 잔잔한 일상인 듯 보이는 그들의 대화는 곁에 있지만 잘 챙겨주지 못하는 가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직역하면 놀라운 은혜. 떠난 사람의 빈자리를 담담히 받아들이게 만드는 장소, 무지개 곶의 카페. 세상을 떠난 엄마를 떠올리며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지?"라고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 상태로 말하는 노조미와 아빠의 여행, 취업을 하지 못하고 진로를 고민 중인 청년, 생활고를 이기지못하고 침입한 도둑, 그 외에도 세 가지 이야기가 더 들어있다"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하고 주문을 외면서 타는 커피는 더 맛있어진다는 말에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져 한 잔 타왔다. “꿈을 좇으려면 용기가 많이 필요하겠지요?"라고 하는 질문에 “내 경험으로는 꿈을 좇지 않는 인생을 선택하는 데에도 꽤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데”라는 대답을 해준다.
이 모든 것이 작가가 독자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잠깐 쉬어가도 괜찮아’라고 다독이는 듯한 느낌. 이 책을 보는 많은 사람들은 잔잔한 마음의 치유와 평온함을 선물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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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 남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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