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이 높으면 행복해진다
창의력 발달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미술교육이라는 것은 교육 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우리나라도 미술로 창의력을 키워주려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독창적인 시각으로 복잡한 생각을 단순, 명쾌하게 풀어나가는 능력. 창의력은 주변인과의 소통,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이어져 아이가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살게 한다.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김병균 교사는 “미술은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므로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데 가장 적합한 예술”이라고 말한다. 창의력 미술교육은 기존 미술교육과 교육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교육방법도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소문난 창의력 미술교육의 남다른 점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창의적 미술교육이란?
엉뚱한 발상으로 어른들을 놀라게 하는 유아부터 초등 3학년은 유연한 사고가 있어 창의력 미술교육의 적기이다. 창의력 미술교육의 목표는 그림실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타고난 창의력을 키워 주는 것이다. 그래서 칭찬하는 방법부터가 다르다. 그림실력을 높이고자 한다면‘어쩜 이렇게 꼼꼼하게 칠했니, 참 잘 그렸네’라고 행위의 결과물을 칭찬한다. 하지만 창의미술은‘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니, 참 재미있는 표현이구나’라고 내용을 칭찬해준다.
아이들은 칭찬 한마디의 방향에 따라 앞으로 그림을 그릴 때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행위의 결과를 칭찬할 경우 아이의 관심은 기교적인 행동에 치우치게 된다. 아이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내용에 대해 칭찬하면 앞으로 어떤 내용을 그릴까를 고민하게 된다.
에꼴드 에땅의 정성희 원장은 “그림으로 생각을 잘 표현하는 아이는 독창적 문제해결력과 몰입, 지구력이 커져 공부도 잘하게 된다. 그림과 글은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의 차이지 사고하는 방법은 같기 때문”이라며 그림을 일종의 표현 언어로 본다. “미술은 소질이 필요하지만 창의력은 지적 발달에 맞춰 아동교육전문가가 체계적으로 교육하면 어떤 아이든 발달시킬 수 있다”고 한다.
바퀴달린 그림책의 윤하영 원장은 “아이가 5세가 되면 보는 눈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보는 만큼 그려내지 못하면 누가 비판하지 않아도 스스로 미술에 자신감을 잃고 그리는 일에 두려움이 생긴다”며 거침없던 드로잉 능력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취학 전 아동미술교육은 마음속의 생각을 표현하며 성취감과 자존감을 갖도록 이끌어주기를 당부한다.
미술도 스토리텔링이 대세
내용을 중시하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은 오히려 그림이 다소 부족해도 자연스럽게 작품에 글이나 이야기를 곁들이며 생각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에땅의 그림일기를 보면 제시된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이를 설명하는 내용이 이어지는데 생각이 넘쳐 종이를 여러장 연결해가며 한편의 동화가 된다. 학부모는 미술학원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를 보냈는데 그림보다는 글 솜씨가 늘었다며 놀라워한다고.
바퀴달린 그림책은 개인별로 특화된 주제를 선정해 교사와 아이가 많은 대화를 나눈다. 한 작품을 한 달에 걸쳐 생각을 심화하고 수정해가며 만든다. 많은 시간 공들인 만큼 아이 그림 이상의 완성도 있는 좋은 작품이 된다. 1년 동안 열두 작품을 모아 한권의 그림동화책으로 출판한다. 창의력, 상상력은 물론 스토리를 엮어나가기 위한 논리력, 표현력, 사고력까지 자란다.
윤 원장은 어린 아이라도 저작권을 가진 예술가로 키워주려고 한다. “작품은 전시회도 하고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기부하여 나눔의 미덕도 배운다. 동시에 친구의 그림을 사는 경험을 통해서 좋아하는 그림을 감상하고 살 수 있는 안목과 미래의 잠재적 미술작품 소비자의 역할도 경험하게 된다.”
보는 사람마다 신기해하고 칭찬해주니 아이에겐 높은 성취감과 자존감이 생긴다. 4번째 책을 만들고 있는 황지홍(12)군은 1년간 한 일 중 가장 보람 있던 일을 꼽으라는 질문에 “책을 만든 일이 가장 보람있고 자랑스럽다”고 한다. 두 번째 책을 시작했다는 홍지효(9)양은 “그림을 그리면 이제 이야기가 저절로 생각난다. 첫 번째 책이 나왔을 때 기뻤던 기억이 난다”며 그림그리기가 즐겁다고 말한다.
초등, 미취학 자녀를 보내고 있는 최보인(정자동)씨는 “일반 미술학원은 작품들을 간직하기가 힘들었는데 책으로 만드니 보관도 쉽고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책으로 완성되는 점이 더 좋다”고 귀띔해 준다. 12살 자녀를 보내는 곽희순(야탑동)씨는 “다소 엉뚱하고 새로운 생각을 잘하는 내 아이에게 잘 맞는다. 선생님이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작품을 통해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좋다”며 만족한 모습이다.
입체로 배우는 다차원 공간창의력 발자국, 발자국2, 발자국3,발자국4, 바퀴4
본능적으로 아이들은 쿠션 2개만 있어도 집을 짓고 논다.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만드는 것이 더 원초적이다. 그리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만들기로 미술과 친해질 수 있다. 아이들은 작품을 제작하면서 입체와 구조라는 낯선 문제에 직면한다.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이리저리 돌려보고 위아래로 시점을 달리 해본다. 설계도를 그리고 수정하기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평면에선 느낄 수 없었던 다차원적인 관찰력과 사고력이 길러진다.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의 조성호 원장은 2차원인 평면보다 입체조형이 어렵게 보이지만 아이들은 3차원 표현방식을 더 좋아하며 3차원 공부를 통해 4차원의 사고력도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말한다.“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이 실체가 있는 작품이 되는 것을 보고 성취감을 느낀다. 벽을 뚫고 나가는 세머리 달린 뱀 작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까지 유추하게 해준다. 합동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키만한 조각들이 모여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 힘을 합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가능성을 배우게 된다.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방법도 알게 된다. 작업하는 즐거움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경험이 자립심과 지구력, 집중력을 키워간다.”
다양한 경험으로 창의 표현력도 UP
요리, 낙서, 뿌리고 찍고 밟고 문지르는 등 소위 퍼포먼스 미술은 3-4세 영유아들에게는 얼마나 재미있게 미술을 시작할 것인가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재료가 손에 익어야 자유로운 생각의 표현력이 발휘되는 만큼 미취학 아동은 연필로 드로잉 위주의 활동을 집중해 보는 것도 좋다. 초등 3-4학년부터 고학년이 되면 손의 조작이 능숙해지고 이성적 판단력이 확고해지기 때문에 자연히 관찰력이 필요한 심화된 미술표현도 좋아하게 된다.
표현력은 아는 만큼 비례해 커지므로 재료기법에 많은 경험을 가질수록 더 새로운 생각과 표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예비학교 전희경 교사는“여러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보는 것은 미술적 경험을 넓혀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하므로 창의적 미술교육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전시회 - 감상 바퀴달린그림책
계원학교는 늘 교내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계원예비학교 학생들도 1년에 두 번 전시를 한다. 예비학교 조미옥 교사는 “전시회를 통해 자기 발견의 시간도 가질 수 있고 환경적으로 선배들의 작품을 계속 접하다 보면 저절로 예술적인 감각이 높아진다”며 지속적인 예술품 감상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해 창의성 발달을 자극한다고 한다. 미술과의 최인서(13)양은 “학교에 전시된 작품 중 컴퓨터로 작업한 포토몽타쥬 작품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낼까 신기하고 멋졌다. 그래서 나도 포토샵을 배우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발자국의 조원장은 “자기와 다른 아이들의 작품을 보면서 새로운 작업이 시작된다”며 감상을 통한 창의력 교육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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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원 031-276-4648, 죽전원 031-263-1697
바퀴달린 그림책 분당원 031-709-6883 정자동 아이파크 1단지 102동 3층
보정원 031-709-6882 보정동 1265-3 훼미리프라자 8층
발자국소리가 큰 아이들 031-719-4566 정자동 15-1 폴라리스2 빌딩 3층 304호
계원예비학교 미술과 031-786-5945 정자동 불정로 100 계원예술학교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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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예비학교 입학
초등 1학년~ 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착한 수업료에 좋은 환경에서 양질의 미술 수업을 한다. 공정하고 균등한 교육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간소한 실기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경쟁을 즐기고 실패를 어렵지 않게 인정하는 아이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할 듯. 일 년에 두 번 2월과 8월 중순에 입학시험을 거쳐 선발하며 1년 수강하면 수료증을 발급한다. 대기자 명단에 올리면 시험 일정을 문자로 보내준다.
문의 031-786-5902
계원영재교육원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무용, 연극영화과의 예능 영재아를 선발한다. 교육비는 국비지원 전액장학금(수혜성경비 별도)으로 육성하며 경기도 전체에서 지원가능하다. 예비 초등 4 ~ 중등 2학년까지 선발되며 실기시험 외에도 면접, 해당학년도 1학기 성적 및 생활기록부와 담임교사추천서 등이 필요하다.
문의 031- 710-8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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