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주부들의 가장 큰 관심은 자기개발과 자아성취, 이에 맞춰 여성일자리 확보는 시대 흐름이다. 마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대표 이정자, 이하 센터)는 여성 취업 역량 기관으로 여성부와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센터의 뮤지컬 영어강사과정 프로그램과 스스로 돕는 열정으로 눈물 나게 기쁘다는 주부들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예전에 미처 몰랐네. 내게 이런 재능 있음을”
센터가 처음 연 영어뮤지컬강사양성과정은 취업역량 프로그램 중 하나. 1기 수료생들이 일을 벌였다. 교실수업에서 만족하지 않고 무대 위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17일 무대 공연으로 마지막 수업을 장식했다. 이 날 함안 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오즈의 마법사는 졸업발표회 겸 제 1회 정기공연이 됐다. 경남영어연극연구회로서는 역사적인 날이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공연에서 자리가 모자라 복도에 앉아야 할 만큼 관객반향도 컸다. 공연을 마치고 바로 사업단을 꾸렸다. 사업단 이름은 경남영어연극연구회. 센터가 사업단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마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박주옥 팀장은 “드라마 테솔을 처음 도입해 많은 강사를 배출한 ‘리드원’이 교육을 맡았다. 공연 후 일자리망 회의에서 학교장들이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일자리도 일자리지만 자기 계발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눈을 반짝이는 수료생들을 떠올리면 얘기하는 지금도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링거까지 맞으며 만든 무대, 열정이 답이었네
“열정이 답이다. 눈물도 쏟았지만 돌이켜보면 열쇠는 우리들의 열정이었다”고 말하는 수료생들.
정지연(44)씨는 라이언 역을 맡았다. 경남영여연극연구회의 대표다. 무대의상을 직접 제작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모두 천편일률적인 수업 형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와 영어뮤지컬에 대한 갈망을 갖고 있었죠. 여기 와서 알게 된 사람들인데 희한하게 다 그랬어요. 특히 기획 연출 분장 등 무대 전반에 관해 배운 보람이 커요. 강의 했던 리드 원 쪽과 앞으로 서로 협력하기로 했어요. 대표로서 우리 사업단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할 각오예요.”
김진(39)씨는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았다. “주부들이라 과정 속에서 어려움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집안일과 자기개발을 함께 한다는 게 얼마나 힘 드는지 확인했죠. 어제 저집 딸이 아프면 오늘 우리 애가 아팠어요. 그래도 매일 수업이 강행됐고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안 되는 상황에서 전체 협력의 힘도 컸어요. 링거 맞아가며 악으로 깡으로 버텼죠. 이렇게 열심히 몰두한 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생각할수록 짜릿해요.”
천소현(41)씨는 티맨 역을 했다. “교실에서 티칭 방법만 배울 거라 짐작했지 직접 무대에 설 줄 몰랐어요. 공연한다는 말에 처음 당황했어요. 캐릭터 맡고 연습할수록 티맨을 위해 태어난 것 같았어요. 모두 그랬어요. 특히 무대를 통해 각자 캐릭터가 가장 제격이었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전에 몰랐던 내 안의 나를 발견해서 정말 기뻐요.”
허수아비 역을 맡은 오주영(36)씨는 “주부와 아내, 엄마 역할을 해내며 하루 6시간 받는 수업이 아주 힘들었다. 힘든 만큼 서로 행복했고 목표달성 또한 달콤했다. 더 재미있게 살며 배울 게 뭔지도 이번에 알게 돼 고맙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의 감동과 성과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것
수료생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특히 아이 교육에 대한 초점이 명확해졌다. 이제 이런 성과를 아이들과 함께 나눌 차례다.
영어 뮤지컬은 교육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 정확한 발음과 폭넓은 어휘를 습득할 수 있다.
수료생들은 “영어뮤지컬 불모지인 우리 지역에서 특히 개척해 나갈 부분이 많다. 그 만큼 희망이 크다. 교육에 초점을 두고 문화 활동으로 확대 연계하며 수도권 못지않게 활성화 시키고 싶다. 봉사와 재능기부, 수업자료 쪽으로 함께 활용 할 수 있도록 힘을 쓸 것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일반인과 전문 교사들과 함께 더욱 연구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남영어연극연구회 232-5265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수료생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특히 아이 교육에 대한 초점이 명확해졌다. 이제 이런 성과를 아이들과 함께 나눌 차례다.영어 뮤지컬은 교육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 정확한 발음과 폭넓은 어휘를 습득할 수 있다. 수료생들은 “영어뮤지컬 불모지인 우리 지역에서 특히 개척해 나갈 부분이 많다. 그 만큼 희망이 크다. 교육에 초점을 두고 문화 활동으로 확대 연계하며 수도권 못지않게 활성화 시키고 싶다. 봉사와 재능기부, 수업자료 쪽으로 함께 활용 할 수 있도록 힘을 쓸 것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일반인과 전문 교사들과 함께 더욱 연구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경남영어연극연구회 232-5265윤영희 리포터
미니 인터뷰 - 마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박주옥 팀장
센터에는 국비훈련 과정이 많다. 고학력 여성을 위한과정이 계속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영어강사양성에 관심이 많았다. 강사 연결이 잘 안 돼 미루다 경상남도 2012년 여성신규 일자리 사업으로 신청했다. 그렇게 예산을 확보해 서울 리드원 평생교육원 연구진들과 함께 하게 됐다.
챈트, 무대연출 및 기획, 영어 지도사 역할 등 영어 뮤지컬을 공연화 시킬 역량을 기르는 내용으로 월~금 하루 6시간씩 160시간 진행됐다. 미혼 포함해 20대에서 40대까지 모였고 그 열정이 강했다. 목표가 있고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보니 정말 힘들어 했지만 수업 만족도가 컸다. 공연을 향해 달렸다고 봐도 된다. 자기에게 할당된 목표치가 분명하고 컸기 때문이다. 영어뮤지컬 강사에 대한 경기도 서울 쪽 운영 사례를 보면 일자리와 자기개발 양쪽 다 긍정적인 평가다.
노인여가지도사, 다국어아동요리사, ERP, 쇼콜라인카페창업 등 일자리 관련 과정들이 많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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