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와이즈만영재교육 평촌센터 배은미 원장
수학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교과부에서 발표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의 핵심은 기존에 문제풀이와 공식 암기 위주로 이뤄지던 수학교육을 사고력과 창의력, 그리고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2011년 8월에 발표된 사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난이도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 오히려 기본원리와 개념을 묻는 문제에는 약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동안의 수학교육이 개념과 원리를 충분히 쌓기보다 문제를 푸는 훈련을 시키는 데 치우친 결과로 볼 수 있다.
수학교육, 무엇이 바뀌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실생활수학’, ‘통합교과’, ‘스토리텔링 수학’이다.
실생활 수학은 말 그대로 생활 속에서 학생들이 접하는 다양한 분야에 숨은 수학개념과 원리를 찾아 교육하는 걸 뜻한다.
실생활 수학은 자연스럽게 통합교과로도 이어진다. 김홍도 그림 속 수학은 미술과, 선거와 투표 속 수학은 사회로, 그리고 스마트폰 속 수학은 과학과 통합된다. 학생들은 실생활 수학을 통해 흥미롭게 수학을 접할 수 있고, 연결된 다른 교과목에 대한 지식까지 넓힐 수 있다.
스토리텔링은 수학 교과서에 적용된다. 공식이나 문제 중심으로 되어 있던 수학교과서를 흥미로운 이야기와 풍부한 사례를 담아 구성하려는 것이다.
교실도 달라진다. 다양한 수학교구를 갖추고 다양한 탐구와 토론활동을 지원할 생각이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수학도 이제 공식만 달달 외워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 공식보다는 ‘콘텐츠’가 핵심이다.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이해하고 있고,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아야 토론과 서술형 평가, 탐구활동 중심의 수업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 콘텐츠가 풍부하다면 제 아무리 교육제도가 바뀌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콘텐츠를 풍부하게 갖추려면 평소에 꾸준히 수학 교양서나 수학잡지, 신문 등을 접하고, 또 시사 이슈나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도 관심의 폭을 넓히는 게 좋다. 스스로 수학과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를 써 보는 것도 좋다. 알고 있는 것과 표현 하는 것은 달라서, 표현력이 좋아야 갖고 있는 콘텐츠를 잘 활용할 수 있다.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는 과정이 결국 수학교육선진화 방안에서 말하는 실생활 수학, 통합교과, 스토리텔링 수학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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