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기존 영어공부법에 말하기와 쓰기 강화해야”
실용영어 목표인 만큼 어렵지 않을 것 … 말하기 틀 짠 후 연습 필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ational English Ability Testㆍ이하 NEAT) 모의평가가 20일에 시행된다. 또한 본 시험은 6월 24일, 7월 29일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지난달 18일 ‘2012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2급 3급) 시행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3학년도 대입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 NEAT(2급 3급)를 활용하는 7개 대학 지원 예정자를 대상으로 1회 모의평가와 2회 본 시험이 실시된다. 시험 대상은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과 졸업생 또는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는 사람 가운데 NEAT를 활용하는 대학 응시 희망자이다.
국가 영어능력평가시험 첫 모의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구체적인 시험 유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닥터윤영어학원 윤성훈 원장의 도움으로 NEAT 시행에 따른 점검사항을 확인해 보았다.
학부모 최대 관심사 “수능 대체할 것인가” =
NEAT는 성인용 비즈니스 영어능력평가시험인 1급과 고등학생용 시험인 2급, 3급으로 나뉜다. 이중 2, 3급은 수능영어 대체가 논의되고 있다.
NEAT 2급은 영어가 많이 필요한 학과 수준으로 학술문(90%), 실용문(10%)으로 평가한다. 3급은 실용영어가 필요한 학과 수준으로 실용문 중심으로 평가한다. 시험시간은 듣기 32문항 35분, 읽기 32문항 50분, 말하기 4문항 15분, 쓰기 2문항(3급은 4문항) 35분을 배정, 70문항(3급은 72문항)을 135분 안에 풀어야 한다.
교과부는 지난해 발표한 시행계획에서 올해 말 NEAT가 수능 외국어 영역을 대체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2016학년도 입시부터 NEAT를 반영하게 된다.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적용된다.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김지영(43 불당동)씨는 “지금 아이들 영어교육의 최대 관심사가 NEAT”라며 “수능 대체 여부에 대한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아이가 첫 대상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닥터윤영어학원 윤성훈 원장은 “NEAT는 외국에서 개발한 영어시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들의 실질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부에서 개발 시행하는 시험”이라며 “실용영어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큰 만큼 NEAT는 영어교육정책의 큰 줄기로 한동안 갈 것이고 수능 대체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능과의 차이, ‘말하기’ ‘쓰기’ 강화 … 상황에 맞는 어휘와 문장 구사력 중요 =
그렇다면 NEAT는 기존 수능 영어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읽기ㆍ듣기 중심이었던 수능 영어에 비해 NEAT는 말하기와 쓰기 영역이 포함됐다. 시험 방식 또한 지필 형태가 아니라 인터넷 기반 컴퓨터를 이용해 치르는 IBT(Internet Based Test) 방식이다.
또 수능이 1년에 한 번만 응시할 수 있는 반면, NEAT는 1년 2회 응시 기회가 주어지고 수험생들은 이 중 더 좋은 점수를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2급 또는 3급 시험에 2회 응시할 수도 있고, 2급과 3급 시험에 각각 1회씩 응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영어의 4대 영역인 듣기ㆍ말하기ㆍ읽기ㆍ쓰기를 고르게 학습하되 기존의 공부방식에서 말하기와 쓰기를 강화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또한 인터넷기반시험(IBT)에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두 시간 넘는 시간 동안 집중을 흩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윤 원장은 “수능보다 읽기 듣기의 지문이 길어지고 듣기의 경우 50분 동안 32문항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평소 300자 정도의 긴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고 들은 내용을 요약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읽기에서 문법 문항이 출제되지 않는 점도 새로운 변화다.
교과부 “NEAT 대비 학습안내서 철저히 공부하면 풀 수 있게 하겠다” =
교과부는 NEAT에 말하기 쓰기 평가가 새롭게 도입됨에 따라 사교육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 사교육경감대책을 함께 발표했다. NEAT 출제 문장유형과 어휘의 범위를 ‘시험대비학습안내서’와 ‘단어집’을 EBS 등의 학습서 등을 통해 제공, 공교육만으로 NEAT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학습안내서는 핵심 예시문 300개를 제공하고 단어집은 3급의 경우 2000개, 2급의 경우 3000개의 단어를 제시한다. 실제 평가에서 학습안내서와 단어집에 제시된 내용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모범답안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닥터윤영어학원 윤성훈 원장은 “NEAT는 실용영어 강화와 사교육 경감대책에 목표를 둔만큼 수능보다 쉬울 것이 예상된다”며 “듣기와 읽기는 기존 수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지만 말하기와 쓰기를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말하기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발음. 하지만 발음은 평가항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낮기 때문에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윤 원장의 이야기다. 윤성훈 원장은 “발음이 얼마나 좋은지, 원어민처럼 유창한지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의미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를 본다”며 “상황에 맞는 어휘와 문장 구사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다양한 글을 읽고 예상질문에 자신만의 내용을 틀로 만들어 정해진 시간 안에 영어로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닥터윤영어학원은 현재 NEAT환경에 대비, 말하기는 물론 프레젠테이션 능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내용을 직접 만들고 그 내용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확인하는 NEAT액추얼테스트. 스피치 콘테스트 등과 초등학생 대상 Voca콘테스트 등을 시행하고 있다.
도움말 : 닥터윤영어학원 윤성훈 원장. 041-579-0571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