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처럼, 취업처럼 결혼도 전투적으로 준비하라

지역내일 2012-05-21

17년째 중매쟁이 남혜진 이사 


영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바다에 나갈 때는 일주일을 기도하라. 전쟁터에 나갈 때는 한 달을 기도하라. 결혼에 대해서는 평생을 기도해야 한다.’ 결혼에 대한 결정은 그만큼 신중하고 간절해야 한다는 뜻일 테다. 그런데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결혼의 가치를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결혼을 못해서, 안 해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도 많다. 올해로 17년 째 중매를 천직으로 알고 무려 1천여 쌍을 결혼시킨 남혜진 이사를 만나 성공적인 결혼의 조건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결혼 준비 일찍 시작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10년도 다니지 않을 대학교 입학시험 준비를 위해 초·중·고 학창시절을 다 바친다. 또 30여년을 다 다니지 못 해 정년을 맞이할 취직 문제를 놓고 열과 성의를 다한다. 그런데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결혼 준비에 투자하는 시간은 과연 얼마쯤일까?
“결혼은 평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내 대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내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이죠. 그런데 부모에게 기대서, 혹은 운명 같은 만남을 기다리느라 함부로 결정을 한다면 과연 그 결과에 만족할 수 있을까요? 노력하면 좋은 대학을 가고, 노력하면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듯이 결혼도 노력한 만큼 행복해 질수 있습니다.” 확신에 찬 남혜진 이사의 말이다.
중매쟁이 경력 17년, 1천여 쌍 결혼
원래 그녀의 직업은 간호사였다. 그런데 우연히 1년차 의사들의 중매를 서게 되었고 놀랍게도 3개월 만에 결혼이 성사되었다고 한다. 물론 직속상관의 부탁이라 심혈을 기울여 찾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남들에게 없는 ‘촉’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계기였다. 그 뒤로 20여 쌍의 중매에 성공, ‘중매박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결혼정보회사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적합한 회원이 없다고 요행을 바라며 만남을 주선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신중을 기해 가장 적합한 상대를 골라 매칭하자 놀랍게도 몇 번 정도 만나고 나면 결혼 소식을 알려왔다.
그 뒤로 지금까지 17년. 돌아보면 1천여 쌍의 성혼이 그녀의 성실함과 일에 대한 열정을 대변해 준다. 대기업 CEO 등 최상류층 자녀들의 성혼도 수없이 성공했다. 그녀가 <동행>에 몸을 담고 있는 이유도 ‘성혼’에 대한 기업정신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중매쟁이는 소개만 하고 끝나는 사람이 아니라 소개 후 생기는 모든 일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그래서 성공적인 결혼으로 이끄는 사람입니다” 남혜진 이사의 설명이다. 

중매쟁이에 대한 자긍심
그녀는 이 일을 시작한 후로 단 하루, 단 한순간도 핸드폰을 꺼놓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대중목욕탕도 찾은 적이 없다. 5분 사이에 달라지는 운명을 알기에 회원에게 운명의 파트너를 소개한 사람으로서 최선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이다.
남혜진 이사는 말한다. “남자들은 본인의 생각을 중요시 하지만 여성들은 주위의 판단에 예민합니다.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죠.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저희는 꼭 필요합니다. 부모님들은 고슴도치 사랑이라 잘못하면 과잉으로 자녀들에게 상처를 남기거든요. 부모님의 시선이 객관화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얼마 전엔 40대 초혼 회원의 결혼식장에서 회원과 회원 부모님과 함께 엉엉 울다 온 적도 있었다. 결혼의 절실함과 중매에 대한 자긍심, 그리고 인연에 대한 소중함과 운명에 대한 겸허함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그녀는 또 말한다. “결혼정보회사는 결혼을 못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아닙니다.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패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성혼을 원한다면 결혼의 주체가 되어 전문가와 함께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성공적인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남혜진 이사가 전하는 성공적인 결혼의 조건*

1. ‘좋은 흙’을 선택하라
좋은 흙을 선택해야 좋은 그릇을 빚어낼 수 있다. 현재의 능력만 보고 판단한다면 그 능력이 없어졌을 때 위기와 갈등은 해소하기 어렵다. 성품과 장래성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좋은 흙’인지 알아봐야 한다.
2.퍼즐을 미리 만들지 마라
키, 경제력, 외모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미리 정해 놓으면 그에 맞는 사람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이 맞는다면 느낌에 충실하게 움직여야 한다.
3.객관적인 시각을 놓치지 마라
급류 속에 빠져 있을 때는 내 몸에 와 닿는 물살의 흐름에 민감해진다. 주관적인 느낌도 중요하지만 멀리서 물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는 전문가의 생각도 반드시 경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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