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귀인마을 현대홈타운 아파트 단지. 10여개 천막아래 채소와 과일 생선 잡화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됐다. 매주 화요일마다 서는 알뜰장터가 섰기 때문이다. 돼지고기를 즉석에서 썰어 양념해 팔기도 하고 입맛대로 고르기만 하면 튀겨서 담아주는 수제돈가스도 있다.
채소를 고르던 이경자(43)씨는 “집 앞에서 싼값에 농산물을 살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며 “채소 뿐 아니라 이불이며 양말 등 생활필수품도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알뜰장터 나들이에 나선 김숙희(37)씨 역시 “시골의 5일장이 설 때처럼 색다른 분위기가 좋아 알뜰장터가 서는 날이면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나오게 된다”며 “마트나 전통시장은 차를 타고 나가야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알뜰장터가 서는 날에는 쉽게 반찬거리를 장만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흥겹기는 마찬가지. 쉴 틈 없이 돈가스를 튀겨내던 수제돈가스 주인은 “아파트 주민들은 입소문이 빨라 단골손님이 많다”며 “집에서 튀기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니 직장인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두들 좋아한다”고 전했다.
아파트 알뜰장터는 귀인마을 현대홈타운 뿐 아니라 목요일에는 비산동 임곡주공아파트, 금요일에는 박달동 한라비발디 등 요일별로 매주 아파트 주민들을 찾아간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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