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중점학교 화중초등학교 ‘I, ace!’ 동아리 활동

화중초의 ‘행복한 학교 만들기’

지역내일 2012-06-09



화중초등학교(교장 장백현)는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예술중점모델학교’로 선정됐다. 예술중점학교로 선정된 화중초는 3년 동안 6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예술교육 중심의 창의경영을 하게 된다.
장백현 교장은 “화중초에서 운영하는 ‘I, ace!’ 동아리 활동은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창조 예술 교육(Individual art care education=I, ace!)''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지식과 지혜가 용합하는 ‘O자형 예술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사회와 연계해 공교육에서 예술교육을 활성화시킨다”고 덧붙였다.  동아리 수업이 한창인 목요일 오후, 숲길이 예쁜 화중초등학교를 찾았다.



다중지능검사를 통한 동아리 활동
화중초는 지난 3월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첫째, 셋째 목요일에 진행되는 동아리활동은 ‘나의 발견’, ‘배움과 만남’, ‘나눔과 소통’, ‘준비된 미래’라는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보경 수석교사는 “가드너의 다중지능검사를 통해 학생들이 타고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동아리를 선택한다”고 설명한다. 수업은 2시간동안 계속된다.

 저학년은 다양한 체험 중심으로 전체 학생이 전래놀이를 배운다. 학생 수가 많기 때문에 4명의 강사와 2명의 보조요원, 각 학급담임들의 co-teaching을 하는 시스템이다. 3-6학년은 합창뮤지컬, 영어영상부, 영화 및 디카부, 댄스스포츠, 파티쉐, 우표수집부, 일러스트레이션, 압화부, 테디베어 및 펠트부, 통통클레이, 한지공예부, 토탈공예부, 꽃꽂이부, 서예부, 북아트부, 리코더부, 사물놀이부, 오케스트라부, 종이건축부, 예술 IT부, 자연관찰부, 풋살부, 숲 체험, 농구부, 예술 스카우트, 예술 RCY등 총 28개의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각 부서의 강사들은 그 분야의 전문 강사들로 학부모, 교사, 전문인으로 구성됐다.
이보경 수석교사는 “어울림 누리 강사와 헤이리 예술인 강사, 그리고 재능이 있는 학부모의 교육 기부로 이뤄지는 수업이 많다”고 말한다.
이명희 교감은 “여러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은 왕따와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바른 인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며, “나아가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진로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앞으로 2학기에는 교과활동으로 연계 할 계획이라고 한다. 


2학년 전래놀이부 탐방
“얘들아, 나가 놀자”


스마트폰과 게임에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과 달리 화중초 2학년 학생들은 전래놀이가 재밌다. 전래놀이 시간이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너른 운동장 한가득 웃음꽃이 핀다. 선생님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전래놀이를 하고 있다. 
“오늘은 딱지치기를 하고 있어요. 교실에서 재활용 종이로 딱지를 만들고, 운동장에 나와서 1:1로 돌아가면서 딱지치기를 하고 있어요.”
둘둘 짝을 지어 딱지치기를 하고, 또 다른 친구를 찾아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다. 내기를 할수록 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모두가 신이 났다. 흥에 겨워 놀이에 집중하다 보니 벌써 33점이 넘은 학생도 있다.
“전래놀이는 과정 중심이에요.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변화되고 성장해 갑니다. 다양한 전래놀이를 통해 웃음을 나누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 창의성을 길러주고, 지능발달과 사회성 향상에 기여합니다.” 전래놀이지도사 조현숙씨(뭉치쌤)의 설명이다.
화중초 전래놀이부는 대문놀이, 달팽이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거북이 술래잡기, 8자 놀이, 실뜨기, 딱지치기, 안경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수건돌리기, 산가지 놀이 등 20여 가지가 넘는 놀이를 한다. 반복놀이를 통해 놀이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을 높이기도 한다.
이미연 교사는 “전래놀이의 대부분은 공동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배려와 협동심이 길러진다”며,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해야 된다고 말로 백번 가르치는 것보다 전래놀이 한 번 해보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학교가 즐거운 놀이터
전래놀이부 학생들은 동아리 수업이 있는 목요일이 기다려진다.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고, 함께 놀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가 꿈이라는 서승현 학생(2학년, 난초반)은 “재미있는 전래놀이 하는 날이면 학교 오는 게 즐거워요. 옛날 사람들이 하던 놀이를 우리도 할 수 있어서 신기해요”라고 말한다.
김종수 학생(난초반)도 전래놀이 시간이 신난다고 한다. “그동안 안 해 봤던 놀이를 해서 좋아요. 게임 같은 건 계속하면 중독이 되는데, 전래놀이는 하면 할수록 친구들이랑 친해지는 것 같아요.”

딱지치기에서 33점을 낸 남은서 학생(국화반)도 “밖에 나와 친구들과 신나게 놀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한다. 오늘 배운 딱지치기가 제일 재미있다는 원영채 학생(국화반)은 “얼른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야구선수가 꿈이라는 한 대윤 학생(국화반)은 “놀이방보다 더 재밌다”며, “선생님들과 같이 노니까 더 좋다”고 한다.
심정심 교사는 “초등 교과서에 100가지 정도의 전래놀이가 수록되어 있지만, 정작 2학년은 바깥놀이가 많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전래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이 밖에서 많이 뛰어 놀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또, “전래놀이는 원래 가족 중심의 놀이로 가족과 함께 하면 가족의 정도 돈독해지고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덧붙인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잠시 끄고, 전래놀이를 하면서 가족 간의 훈훈한 정을 느껴보자.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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