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담는 나만의 멋진 그릇
아름다운 그릇은 주부들의 로망이다. 고가의 그릇 세트를 사기 위한 계모임도 있고 주기적으로 저축하듯이 한 개씩 사 모으는 취미도 있으니 말이다. 가족들을 출근, 등교 시키고 호젓하게 앉아 커피나 차의 향을 음미하며 여유로운 시간. 마음에 쏙 드는 찻잔과 함께라면 더 행복할 것 같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 주부의 마음을 더 맛있어 보이게 담아줄 그릇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동안 꿈꿔왔던 나만의 개성 있고 아름다운 그릇을 직접 만들어 보자. 포슬린, 세라믹 핸드페인팅 기법으로 맘에 드는 그릇 위에 그림을 그리면 된다. 그림에 소질이 없어도 몇 가지 기술을 익히면 누구나 명품 테이블 웨어를 만들 수 있다. 도자기 재질이라 식기세척기나 오븐사용도 가능하며 금칠을 하지 않으면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하다.
같은 도안을 그려도 다른 작품으로 완성되는 손 그림의 유일성,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남는 예술성에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어 평생 함께 할 취미생활로도 손색이 없다. 그림들이 대부분 아름다운 색감으로 꽃과 과일, 곤충, 동물, 풍경 등을 소재로 그리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된다. 우울증,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삶을 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꾸며주는 도자기 그림의 매력을 파헤쳐보자.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포슬린 아트
포슬린 아트는 완성된 백자 위에 그림을 그려 구워내는 방법이다.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본을 따라 그릴 수 있고 굽기 전에는 쉽게 수정이 가능해 만들기 어렵지 않다. 또한 그리는 중간 중간 소성을 하며 완성해 갈 수 있어서 세밀하고 정교한 그림도 가능하다. 800도의 낮은 온도로 소성하므로 안료의 색에 변화가 없고 구워진 후 오히려 더 예뻐지고 완성도가 있다.
섬세한 붓 터치도 그대로 살아있어 전사된 프린트를 붙이는 시중 그릇과는 격이 다르다. 파스텔 톤의 잔잔한 꽃부케가 화사한 프렌치, 빈티지한 장미가 멋스러운 아메리칸, 네덜란드 풍차가 고즈넉한 청색풍경, 화려한 부케색감이 돋보이는 유러피안 등 취향에 맞는 무늬를 고르는 과정도 즐겁다.
8년이 넘게 포슬린과 함께해온 정아트 포슬린의 정서연(42) 대표는 “그림을 전공한 것도, 잘 그리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릇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아름다운 포슬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서울까지 배우러 나가야 했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어 전문가 과정까지 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엄마 작품을 보고 자랑스럽고 멋있다고 칭찬해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김미경(45)씨는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처음 포슬린 아트를 접하고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 공방을 찾은 지 벌써 3년째다. “처음엔 미래의 며느리에게 선물하려고 그리게 되었는데 정성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구워 나왔을 때는 더 예뻐서 못줄 것 같다.(웃음) 앞으로 창의성을 살려 새로운 형식의 포슬린 그릇을 만들어보려 한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박현라(39)씨는 “그림을 그리다 보면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너무 즐겁다. 그릇을 보고 진짜 만든 것 맞느냐면서 남편이 신기해하고 더 좋아한다.” 며 아름다운 그릇 덕분에 더 화목해진 가정 분위기를 소개한다.
포슬린 그릇은 장식용은 아닐까 의문이 들만큼 섬세하고 고급스러워서 연약해 보인다. 엔젤 페인팅의 구세정 대표는 “포슬린 그릇은 도자기안료에 오일을 섞어 그린 후 소성하여 유약에 밀착시키므로 식기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며 “현재 식기로 사용 중이며 음식물로 인해 변색이 오거나 변형이 생긴 적은 없었다”고 한다.
세라믹 핸드페인팅
세라믹 핸드페인팅은 도화지처럼 초벌구이 된 그릇위에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한다. 그리는 과정에서 수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리 종이에 그려보고 도자기에 그리는 게 좋다. 그림 위에 유약을 바르고 1300도의 고온에서 구워내기 때문에 안료의 발색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세라믹 핸드페인팅은 유약 덕분에 완벽하게 보호되므로 편하게 식기로 쓰기에 좋다.
세라워크의 김미선 대표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스텐실, 도장찍기 기법 등을 이용하면 손쉬우면서도 아기자기한 예쁜 그릇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1회 체험으로 머그컵이나 접시를 만들면서 핸드 페인팅 그릇의 매력을 알 수 있다. 한 달간 세 작품으로 초급과정 기법을 배울 수 있다”며 마마스핸즈의 김선미 대표는 자체개발물감과 도구로 섬세한 묘사와 화사한 색감표현이 가능하다고 자랑한다.
쉬즈데코의 전성희 대표는 “핸드 페인팅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창의적인 그릇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물감만 해도 400~500가지나 돼서 표현 기법은 무한대”라며 “만들 수 있는 작품의 종류도 테이블이나 거울처럼 가구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현재는 판매주문이 많아 전문가 1년 과정만 수강 가능하다고 한다.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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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페인팅 010-9092-9845 용인 수지 홈클래스
쉬즈데코 031-709-4708 분당동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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