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준 춘천시장이 지난달 24일 ‘장애아동 재활스포츠센터 건립’과 관련한 장애인 부모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막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이 시장은 지난 1일 “시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했다.
이 시장의 막말 논란은 지난달 31일 간담회에서 장애인 부모들이 “원주에는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은데 도청 소재지인 춘천에는 없다. 장애아동의 건강을 위해 재활스포츠센터를 건립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 시장이 “그럼 원주로 가서 사세요”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막무가내로 요구를 해 홧김에 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춘천시민연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홧김에 이런 발언을 했다는 이 시장의 변명은 구차하고 치졸하다”며 이 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민주통합당 최동익 국회의원도 논평을 내고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에 대한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복지에 대한 무개념의 소치”라며 “장애인 인권에 대한 기본적 개념도 정립하지 못한 시장이 어떻게 30만 춘천시민을 대변하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시장은 지난 1일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 박복희 회장 등과 비공개 면담을 통해 “당시 상황이 어떻게 됐든 시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 측은 5일 시청 앞에서 열릴 예정인 기자회견장에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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