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주의 미술로 시작하는 혁신 미술교육
미술교육을 하는 이유가 혹시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
어릴 때 단순히 그리기를 잘해서 상을 많이 타고, 내신이나 수행평가를 위한 목적이라면 그것은 순서가 뒤 바뀐 교육이다. 지금까지 많은 미술대회에서는 아이들의 기술적인 면을 수상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대회에서 수상하기 위해선 사람 그리는 법, 원근 표현을 하는 법, 눈에 띄게 색칠하는 법, 명암을 나타내 주는 법, 입체표현을 잘 하는 법 등 미술을 공식처럼 외우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 하지만 이런 암기식 미술교육을 받는다면, 조금만 다른 방식으로 과제가 주어졌을 때 과연 아이들은 스스로 해결 해 낼 수 있을까?
어떤 미술교육을 해야 좋을까?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는 미술인가요?” 당연히 요즘에는 ‘그렇다’란 답변이 나올 테지만 ‘비디오아트’가 처음 대중들에게 선 보였을 때만해도 ‘미술’이라 하면 유화로 그린 명화를 떠올렸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 했었다. ‘비디오’라는 것이 미술 혹은 예술장르에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인간의 사고 전환에 대한 사례’ 그리고 ‘위대한 인간의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백남준은 예술(미술)에 한 가지 새로운 영역을 만든 혁신적인 개척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의 기본적인 공통점은 바로 ‘독창성’이다. 작품 하나하나가 이전에는 없었던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미술학원=그림학원’ 이라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그럼 이제 어떻게 미술교육을 바꿔야 할까?
현재의 보편화된 미술수업 방식 중에서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할 것이 ‘아이들에게 주제를 직접 선택하는 것’이다. “오늘은 이것을 그려 보아요” 같은 방식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습관을 막는 것이며, 이런 교육이 지속되면 언젠가 주제를 정해주지 않았을 때 아이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또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도 마찬가지이다. 기법을 배우는 것은 좋지만, 지도자가 방법을 던져준 후 이끄는 교육은 마치 암기과목을 배우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결론은 ‘자기주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귀큰여우창작소 창의미술 최미경교사
문의 (02)593-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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