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 아직도 감추고 사세요?”
이유 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고 심하게 불안해진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봐야
공황장애
김장훈, 이경규, 양현석, 차태현.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공황장애’ 때문에 꼭 죽을 것만 같은 극도의 불안감을 경험했다는 점이다. 패닉이라 부르는 공황장애는 2차 대전 뒤에 찾아온 경제공황으로 널리 알려진 말이다. 보통은 몸과 상관없이 나타나는 마음의 문제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강남경희한의원의 김황호 원장의 말은 좀 다르다.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는 김황호 원장을 만나 공황장애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았다.
공황장애는 몸과 마음의 문제
“공황장애는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와 체력저하가 동반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김황호 원장의 설명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의 생활에 공황장애 증상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회사에 위기가 몇 번 찾아오고 난 후 어느 날 이상한 증상이 생겼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눈앞이 흐릿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숨이 막혔습니다. 이러다 곧 죽겠다 싶었습니다.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집사람에게 운전대를 넘겼습니다. 이후에는 속도계가 80킬로미터만 넘어가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광고업체 대표인 K모씨의 사례다.
공황장애는 보통 별다른 이유 없이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불안감이 극도로 심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보통 이런 증상은 1시간 이내에 사라지지만, 한번 발생하면 주 1~3회 정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실신으로 이어진다. 예전에는 40-50대에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3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공황장애, 심장 속의 뇌를 치료해야
일단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지, 불안해하지 말아야지’하며 마음을 다독이려 해도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진다. 원인이 마음에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김황호 원장은 늘 자율신경 검사 결과를 보여준다. 자율신경은 우리 몸 중에서 뇌의 명령을 받지 않는 곳이다. 오히려 심장이 중요하게 해석된다.
심장은 피를 내보낼 때마다 두뇌에 각종 정보를 보낸다. 스트레스와 밀접한 교감 신경계와 부교감 신경계를 조절하는 것도 이 때다. 대뇌에서 볼 수 있는 뉴런이 심장에도 최소 4만 개가 있는데 스트레스를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은 심장 박동을 불규칙하게 하고, 불규칙하며 비정상적인 심장의 신호는 다시 두뇌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반대로 심장이 안정적으로 뛰면 두뇌의 인지 능력이 좋아지고, 감정이 안정적으로 변한다.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장의 안정도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살펴보면 대부분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이 불균형 상태에 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부교감신경의 수치가 높으면 신경쇠약, 무기력, 우울, 의욕저하 등을 느끼게 되고, 교감신경의 수치가 높으면 불안, 공포, 분노, 주의산만, 과민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체질에 맞는 치료와 심리치료 병행해야
“체력저하가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체질에 맞는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에게 자기 몸을 이해시키는 상담치료가 필요합니다.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자기애가 떨어지고 자기 몸을 싫어하게 됩니다. 하지만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치료과정 중에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응급 처치 방법을 알고 있으면 ‘예기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김황호 원장의 설명이다.
김황호 원장이 공황장애를 치료하면서 안타깝게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가족과 주위의 배려다. “공황장애는 사상체질과 자율신경 상태를 잘 파악해서 치료한다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여기에 가족의 이해와 도움이 함께 한다면 더욱 치료율이 높아지겠죠. 공황장애 환자마다 증상이 천차만별이므로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주위의 인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함께 알고 도움을 줄 때 확실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도움말 강남경희한의원 김황호 원장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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