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은 특별한 준비 없이 공간만 있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다. 몇 년 전 이용대 선수 같은 스타들의 등장으로 붐을 일으킨 후 전용구장까지 생기면서 전문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배드민턴은 초보자라면 받아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고 실력자라면 승부를 가르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어 인기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
배드민턴은 영국지명에서 유래
배드민턴이라는 말은 영국의 지명에 의해서 비롯됐다. 1820년경 인도의 붐베이 지방에서 성행하던 ''푸나''라는 놀이를 당시 인도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 육군 사관들이 배웠다. 본국으로 돌아와서 경기화 시킨 것이 유래라고 할 수 있다. 그 지역이름이 배드민턴이다.
초창기 배드민턴은 귀족계급의 게임으로 매너가 엄격하여 깃이 높은 운동셔츠에 저고리를 단정히 입은 차림으로 게임을 행하였다고 한다. 1899년 처음 배드민턴대회가 개최됐으며 덴마크, 스웨덴, 서독 등 유럽 각국과 캐나다, 미국 등으로 확산 보급되었다. 특히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에서는 국기라고 할 만큼 인기 있는 스포츠로서 널리 보급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배드민턴 경기가 보급된 것은 해방 후의 일이나 당시의 배드민턴은 놀이의 성격을 띠었다. 1981년 황선애 선수가 영국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한국배드민턴을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리게 되었다. 1992년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배드민턴 강국 대열에 합류하였다.
배드민턴 경기는 남녀 단식과 복식 그리고 혼합복식으로 나누어지며 단식은 양편 각 1명씩, 복식은 양편 각 2명씩 조를 이루어 경기한다.
다이어트 효과 만점, 중독성 강해
365일 날씨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함께 운동할 수 있는 배드민턴은 배울수록 그 매력에 빠지는 중독성 강한 운동이다.
우시문(36·내덕동)씨는 “스매싱으로 때린 셔틀콕을 받아 칠 때의 쾌감은 느껴 본 사람만 알 수 있다. 강하게 스매시를 때리는 척하면서 공을 네트 앞으로 살짝 떨어뜨리는 ‘드롭샷’이 성공되었을 때의 짜릿함도 마찬가지다. 고도의 집중력과 민첩성을 요구하는 운동으로 경기를 통해 길러지는 승부욕은 생활의 활력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초보자는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게 중요하다. 자세부터 라켓 잡는 법이나 스텝 같은 기본기를 탄탄히 익혀둬야 한다. 뒤늦게 교정하려면 힘이 든다. 전신 근육과 신경을 사용하는 운동인 만큼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근육통에 시달릴 수 있으며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는 박일순(29·봉명동)씨는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몸무게가 94㎏이었는데 5개월 만에 20㎏이 빠져 75㎏이 됐다. 기본자세부터 배우고 난타를 쳤다. 땀이 많이 났다. 시간이 남을 땐 운동장을 뛰었으며 저녁은 반공기만 먹었다”며 “이제는 야식을 먹어도 체중이 유지 된다”고 말하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생활체육연합 회원 수 3000여명에 달해
청주시 생활체육 배드민턴 연합회 소속 클럽은 39개 정도가 활성화 되어있다. 회원수 30∼40명되는 소규모부터 100~120명이 넘는 대규모클럽까지 총 30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시 주최 대회를 치를 때마다 10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대규모 생활체육 종목이다.
청주시 생활체육 배드민턴연합회 전용수 총무이사는 “대회는 올림픽처럼 금메달을 주기위해 제일 잘하는 선수를 뽑는 시합이 아니다. 말 그대로 생활체육대회이기 때문에 연령별 실력별로 등급을 나뉘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등급이 올라가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시 배드민턴 클럽의 80%는 초 중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나머지는 국민생활 전용구장과 스포츠센터, 하이닉스 사내 체육관, 개인이 운영하는 구장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연합회카페(http://cafe.daum.net/cheongjubadminton)에서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클럽을 검색하여 찾아가면 된다. 일반적으로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새벽반(5시 30분∼8시)이 있는 클럽도 있다, 클럽 가입비는 10만 원 정도이며 월 회비는 2만원∼2만5000원으로 클럽마다 조금씩 다르다. 레슨비는 일반적으로 주 3회 10만 원 정도다.
이선형 리포터 gold051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