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의 숲’으로 오세요

치유의 나무, 편백을 내 방으로

피톤치드 소나무 5배 … 아토피·비염·스트레스 특효

지역내일 2012-05-29



2011년 산림청이 개원한 전남 장성 ‘편백 치유의 숲’엔 15만 명이 다녀갔다.(2011년 12월 산림청 집계) 자연 속에서 건강을 되찾기 위해 다녀간 사람들이다. 편백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하고 간 사람들, 그들은 왜 편백나무를 ‘치유의 나무’라 부르며 감탄했을까.


삼림욕, 내 방에서 즐긴다 =
일본 옛말 중에 ‘편백 한 그루에 목숨 하나’라는 말이 있다. 그들이 ‘히노끼’라 불렀던 편백은 전통 건축에 흔히 사용했던 목재였지만 관의 허가 없는 벌목은 벌목꾼의 목을 벨 정도로 엄히 처벌했다. 일본인이 이토록 편백을 애지중지 여겼던 까닭은 톱밥까지 버릴 게 없는 편백나무의 효능 때문이다.
탄방동에 거주하는 이연실(38·학원강사)씨는 편백나무 옷장을 사용해 보고 아이 방을 편백 가구들로 모두 바꿨다. 책상과 의자 침대는 물론 벽까지 편백나무 원목을 이용해 마감했다.
 “별 효과가 있을까 했는데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가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은은한 나무 향이 심신을 안정시켜 아이의 정서 완화에 큰 도움을 받았어요.”
아토피 피부염은 스트레스나 정서적 긴장감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아토피 환자들은 피부질환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피부에 대한 열등감, 수치심으로 인해 매우 민감해지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편백 우드볼로 만든 베개는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좋다. 머리의 열을 식혀주고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있다.
‘편백 숲엔 해충이 없다’는 말처럼 살균·향균력이 뛰어나 집먼지진드기 걱정도 덜 수 있다. 편백 옷장엔 좀이 슬지 않고 장마철엔 습기를 빨아들여 따로 제습기를 넣어 두지 않아도 보송보송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다. 반대로 건조한 날이나 황사로 인해 실내에 가습기가 필요할 때에도 편백 제품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분무기로 편백 표면에 물을 뿌려 놓으면 실내 습도에 따라 편백이 물기를 배출하며 습도를 조절해 준다.
아이에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 가습기다. 진한 향과 함께 피톤치드 또한 지속적으로 뿜어져 나와 일석 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환경호르몬, 편백이 답이다 =
아토피 새집증후군 알레르기성 비염 등은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질병이다. 건축자재와 실내 마감재에서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 등이 검출되어 ‘집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염화비닐로 만든 필름지나 실크벽지, 비닐 장판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의 양도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이러한 유해 환경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답이 편백나무에 있다. 산림청과 서울성모병원의 ‘산림치유프로그램’ 결과 꾸준한 편백 삼림욕을 한 사람들에게 아토피와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앞서 말한 편백의 피톤치드 효능 때문이다. 따라서 편백 제품들을 일상생활에 활용하면 삼림욕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탄방동 ‘토토로의 숲’ 서창석 대표는 “편백나무 가구를 고를 때도 옹이가 많지 않고 공업용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는 가구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 대표는 “옷장이나 침대가 부담스럽다면 디자인과 크기를 소비자의 요구대로 맞춤제작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편백 제품들은 때가 탄 곳은 물걸레로 닦아내거나 사포로 부드럽게 문질러 주면 더 진한 향을 맡을 수 있다. 편백 도마부터 입욕제까지 다양한 편백 제품들로 건강하게 도시 생활을 이겨내 보자.
문의 : 042-484-5949
안시언 리포터 :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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