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바람과 달의 주인-풍월주 >
아름답고 애절한 남자 기생의 사랑이야기
장르를 가리지 않는 퓨전사극바람이 사람들의 가슴에 여러 앓이를 만들어 냈다. TV 드라마 <뿌리깊은나무>의 어린 세종 송중기가 그랬고, <해를 품은 달>의 왕 김수현이 그랬다. 영화 <활>도 사극 안에서의 박해일을 재발견하도록 도왔다. 이번엔 연극이다. 상상의 연극 <풍월주>. 소재도 파격적이다. 고대 신라의 지체 높은 부인들을 접대하는 남자 기생 이야기다. 조심스레 다른 매체로의 이동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2012년 봄, 최고의 기대작이기도 하다.
뮤지컬 <풍월주>는 CJ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의 선정작으로 리딩 공연만으로도 수많은 팬 층을 형성했으며, 올 초 더뮤지컬에서 ‘2012년 가장 보고 싶은 신작 창작 뮤지컬’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살 수 밖에 없는 남자 기생이라는 소재를 살리는 애절한 뮤지컬 넘버들은 한 번 들으면 뇌리에 깊숙이 박힐 정도로 아름답고 강렬한 여운을 지녔다.
이야기는 고대 신라에 ‘운루’라는 공간이 있었다는 상상에서 시작한다. 그곳은 남자 기생들이 신분 높은 여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접대를 하는 곳이었으니 그곳에는 각각의 사연을 품고 모여든 남자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바람과 달의 주인 ‘풍월주(風月主)’라 불렸다. 손님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천한 존재 ‘풍월주’. 그들 중 가장 인기 높은 풍월주 ‘열’은 ‘진성’ 여왕의 절대적인 애정을 받는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운루의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사담’에게 가 있다.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자 했던 열과 사담, 그리고 진성 여왕. 그들의 선택은 7월 29일까지 뮤지컬 <풍월주> 무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문의: 1588-0688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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