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소리, 아이들이 부르는 소리, 설거지 하는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면? 설마, 하지 말고 귀에 이상이 있나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2명 중 1명은 청력손실을 경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 안간힘을 쓰기 시작하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한 느낌이 들고 몸은 점점 피곤해지며 무기력해진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잘 듣지 못해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보청기를 맞춰 드리자. 보청기 전문업체인 포낙 보청기 임기남 소장을 만나 보청기에 관한 정보를 모아봤다.
나도 모르게 TV 볼륨을 키운다면…청력 손실 의심해봐야
“내가 보청기를?”. 청력이 손실됐을 때 누구나 보이는 반응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그렇게 목소리가 커졌느냐고 묻거나, 자기도 모르게 TV 볼륨을 자꾸 높인다면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이럴 때 초보자는 어디 가서 어떤 보청기를 사야 할 지 난감할 수 있다. 보청기구입은 의료기관이나 보청기 전문업체를 찾아가면 된다. 보청기는 성능과 형태, 크기에 따라 모양과 가격이 다양하므로 궁금한 점을 잘 묻고 구입하는 게 좋다.
보청기의 종류에는 주머니형, 귀걸이형, 귓속형, 고막형 보청기가 있다. 종류에 따라 일반용과 고도난청용, 농아용, 방수형 등으로 나뉜다. 이들 중 소형 보청기는 중도난청이 찾아온 사람에게 적합하다. 크기는 작지만 과대 증폭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소형보다 큰 귀걸이형은 일반 청각이상자에게 적합하고 과대 증폭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낙 보청기 임기남 소장은 “믿음을 주는 청각사의 카운슬링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비용과 착용감, 만족도가 높은 것을 신중하게 고르라”고 조언했다.
내게 맞는 보청기를 고르려면…전문업체 청각사와 상담
전문보청기업체를 찾은 김명진(가명, 58세)씨는 간단한 대화가 들리는 지, 목소리를 분별할 능력은 있는 지를 먼저 체크했다. 기도와 골도 검사를 한 후에는 생활환경에 대해 상담했다. 그런 다음 자신의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 활동, 사용 장소 등을 고려한 맞춤형 보청기를 선택했다. 김 씨는 “처음엔 잘 몰랐는데 상담을 받고 보니 보청기 상식이 넓어졌다”며 “잘 활용하는 것이 지금부터의 일”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보청기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많다.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모든 환경에서 잘 들릴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다. 시끄러운 곳, 전자파가 많은 곳, 습한 장소는 피하는 게 좋다는 것. 이런 환경을 자주 접하면 신호 체크 기능이 떨어지고 디지털 칩 프로그램이 지워질 수 있다. 정전기로 인해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도 생긴다. 이런 장소에 다녀왔을 때 는 보청기 상태를 체크해보는 게 좋다.
임 소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성능이 우수한 복합기능 형태가 알맞다”며 “시골이나 가정에서 생활하는 연세 많은 분들은 일반 보청기로도 남은 인생을 재밌고 즐겁게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정의 달 보청기업체 이벤트…가격 할인, 배터리 서비스 등 풍성!
5월은 잘 듣지 못해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보청기를 선물할 좋은 기회다. 부천의 보청기업체들은 저렴한 가격, 배터리 서비스, 재구매 할인, 세척과 청각 검사 서비스 등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포낙 보청기 임 소장은 “요즘은 시골 부모님께 선물할 보청기 비용을 묻는 전화가 많다”며
“전문업체를 찾아가 직접적인 상담을 통해 알맞은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줬다.
보청기를 구입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시중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값싼 증폭기들은 청력에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또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한 보청기는 장롱에 넣어두지 말자. 잘 사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 소장은 “한 쪽만 들리고 한 쪽이 안 들리는 사람들은 누군가 부르면 얼굴을 돌려서 쳐다보게 된다”며 “이런 분들은 방향 감각을 잃기 쉽다. 조만간 양쪽 밸런스를 맞춰주는 크로스 보청기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희소식을 전했다.
Tip 임 소장이 조언하는 ‘올바른 보청기 관리법’
잠 잘 때는 꼭 보관함에 넣고 건조기는 자주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더 오래 쓸 수 있다. 세척 세트로 귀지 등의 먼지도 청소해야 한다. 보청기는 아주 춥거나 열이 많은 곳에 두면 고장이 난다. 만약 물에 빠졌다면 드라이어로 말리면 안된다. 뜨거운 열이 고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가볍게 물기를 털고 도어를 열어 배터리를 분리한 뒤 자연 건조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또한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전문업체를 찾아가는 정기적인 체크도 잊지 말자.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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