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당지역 초·중·고 학교별 중간고사 출제경향 점검

지역내일 2012-05-29

입시가 바뀌면서 과거 수학경시 열풍은 한 풀 꺾였지만 고입이든 대입이든 입시에서 수학은 여전히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입시전략의 핵심으로 수학을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수학에 대한 선행학습 경향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더구나 지난 1월 교과부가 수학교육 선진화방안 발표하면서 앞으로 진행될 수학교육의 방향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단계별로 스토리텔링형 교과서로 바뀌고 학교문제도 교과 통합형으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내일신문에서는 ‘입시와 변화하는 수학교육의 방향’에 대한 주제로 4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1.분당지역 초·중·고 학교별 중간고사 출제경향 점검
2.경시 사라진 자리, 수학 선행/심화가 자리잡는다
3.분당지역 수학 강한 학교 이것이 다르다
4.분당지역에서 SKY 수리논술 준비하는 법


 


 


수학특집기획1 - 분당지역 초·중·고 학교별 중간고사 출제경향 점검
2012 첫 중간고사, 서술형·수능형 확실히 잡아야 최상위권  
초·중등 서술형, 고등은 서술형 수능형 대비가 관건


 


입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주요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이다. 하지만 전형별  행간을 살펴보면 대학을 결정하는 결정적 변수는 바로 수학과 영어. 그 중에서 특히 수학은 최상위권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이든 내신이든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여전히 수학은 난공불락의 과목이다.
가장 큰 이유는 수능은 물론 각 학교별로 변별력을 위해 문제의 난이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 올해는 특히 현재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절대평가로 바뀌었고 집중이수제가 정착단계에 들어서면서 학교별 중간고사 문항의 난이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당지역 수학전문가들로부터 2012년 초·중·고 첫 중간고사의 출제 경향을 분석해 본다.


 


분당지역 초등학교 수학, 주관식 서술형 문항 자리잡아
초등의 경우 학교별 문항수는 보통 22~25문항. 이 중 서술형이 평균 4~5문항으로 비중이 높아진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서현동 S초는 전체 5문항을 모두 서술형으로 출제했고 , 판교의 W초는 20문제 모두 단답형과 서술형으로 출제하는 등 학교별로 서술형 문항이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숫자를 가지고 문장을 만들라거나 도형은 전개도 그리기, 분수곱셈과 나눗셈에서는 문제에 대한 풀이방법을 2가지씩 쓰라는 식의 문제가 주로 출제됐어요. 주로 수학 익힘책을 참고로 실생활과 연계되는 유형을 출제한 듯합니다.”
서현해법수학 장동학 원장의 설명이다. 미금케이투 김종현 원장 역시 이번 시험은 서술형 문항이 변별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초등의 경우 시험을 안 보는 학교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문항분석에 별 의미가 없어요.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 자체 성취도 평가 형식으로 주관식이나 서술형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추세로 볼 때 초등의 경우 입시라는 틀에서 공부하기보다는 창의사고력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서술형이나 토론형, 체험형 수학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초등에서 중간이나 기말고사 점수에 연연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초등 고학년의 경우 중등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것과 특히 서술형 문항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등은 서술형 비중 30%로 확대 난이도 높이고 변별력 키워
중등의 경우 학교별로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힘수학 김인환 원장은 분석한다. 하지만 서술형 문항의 경우 기존보다 난이도가 확연하게 높아졌다고.
“서술형 시행이 2년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이제 정착단계에 와 있다고 봅니다. 아이들도 서술형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고 경험해봤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최상위권학생을 변별하기 위한 수단으로 난이도 있는 서술형 문제를 구성하는 추세입니다. 또 수학교과 과정에 대한 변화도 영향이 있지만 아직까지 출제 빈도는 많지 않습니다.”
김 원장은 하지만 기말고사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방정식과 함수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학교 측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난이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에 변별력을 어느 정도는 가져 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중1 내신은 절대평가에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매스메카 장경수 원장은 말한다. 그는 학교별로 전체 문항수가 2~3문제 줄어든 반면 서술형이 30%로 확대된 것이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와 체감난이도를 높였고 전체 평균을 2~3점 정도 깎아내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문제를 구성하는 제시문과 보기의 문장이 길어진 경향입니다. 즉, 수학의 독해능력을 요구하며 한 문제의 풀이에 2~3개의 개념을 묶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등 이과 문제, 선행학습 없이는 풀기 힘들어 
집중이수제 시행과 수준별 이동 수업으로 학교에 따라 시험범위가 2배 이상 벌어지는 등 고등의 경우 학교별 차이가 큰 경향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매스메카 장 원장은 설명한다.
“예를 들어 분당 D고의 경우 2학년 문과는 대체적으로 평이했지만 이과의 경우 집중이수제에 따라 범위는 넓고 수능형 고난이도 문제의 출제비율이 60~70%이상이나 차지하고 있어요. 때문에 선행이 부족한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ILM수학 김대환 원장은 분당지역 8개 고교의 1학년 시험문제를 분석해 본 결과 대체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와 최소한 응용단계까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주류를 이루었다고 분석했다.
“각 학교의 만점은 거의 없고 학교별 평균은 약 30~50점대일 정도로 쉬운 학교는 별로 없었어요. 서술형 문제 또한 대체적으로 까다로웠고 배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평상시 풀이과정에 치중하여 문제를 푸는 훈련이 안된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2도 문과는 대체적으로 평이했지만 이과는 매우 어려웠어요. 특히 수학이 강한 분당 J고와 D고는 시험범위가 넓고 문제도 어려워 선행이 안되어 있는 학생은 절대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몇몇 학교에서는 학생이 창의적으로 답안으로 작성하되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으면 점수를 주는 방식인 논술형 문항이 출제되기도 했다. 한편 2~3개의 수학적 개념이 통합되어 학생이 주도적으로 필요한 개념을 활용하도록 하는 고난이도 수능형 문제에 대한 분포가 넓어진 것도 이번 시험 특징이라고 ZD수학 이승호 원장은 설명한다. 주로 변별력을 위해 출제하는 문제로 높은 수학적 사고력이 요구되는 만큼 시험 대비 기간 중에 대처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분당 지역 내신에서는 비교적 EBS 연계율이 낮은 편이에요. 대신 평가원 모의고사나 수능기출문제와 비슷한 유형이 자주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N고의 경우 수능 기출과 똑같은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습니다. 주로 수학교과서와 익힘책을 바탕으로 심화 응용한 문제가 60~70% 차지하고 있는 만큼 평소 교과서를 중심으로 개념을 확실하게 다지고 관련단원의 난이도 있는 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서현해법수학, 미금케이투학원, 분당힘수학, 매스메카수학, ILM수학, ZD수학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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