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효소의 세계>
생명의 에센스 ''효소''의 모든 것
균형 잡힌 식생활과 발효식품으로 100세까지 건강하게
인간은 누구나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요즘 종합병원 병동을 방문하면 병실마다 고령 환자들로 넘쳐나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길어졌지만 건강을 잃은 채 생명을 연장해가는 기간이 그만큼 길어졌음을 의미한다. 베이비부머가 본격적으로 고령층에 진입하는 수년 후에는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을 잃고 무기력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살아가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당당하게 외치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그 비결을 ''효소''에서 찾아봤다.
효소란 무엇인가
효소는 단백질로 만들어진 촉매로 동식물, 미생물의 세포에서 생성되어 각종 화학반응에서 반응속도를 빠르게 한다. 효소는 모든 생물에 존재하며 생명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체내의 각종 영양소를 촉매로 연결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만약 효소의 작용이 없다면 우리 몸은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고, 많은 영양소를 섭취한다 해도 영양실조가 되고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효소는 우리 몸속에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술이나 된장 등의 발효식품을 만드는 미생물이 활동하는 데에도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건강한 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소다. 우리 몸속에는 약 5,000여종의 효소가 만들어져 복잡하고도 정교하게 생명활동을 돕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효소가 만들어져야 한다.
21세기는 효소의 시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3대 영양소와 더불어 비타민, 미네랄, 식물섬유는 건강유지에 중요한 영양소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6대 영양소가 몸속에서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효소''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효소를 생명의 근원이라고 한다.
인간은 각종 음식물을 섭취해 효소를 생성·합성한다. 그러나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는 농약이나 화학비료, 식품첨가물, 화학약품 등이 첨가되어 있어 효소를 만들어내는 영양소가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불필요한 화학약품이나 독소가 몸 속 효소의 생성을 방해하거나 필요 이상의 해독으로 효소를 소비시키기 때문에 현대인은 성인뿐만 아니라 영유아들도 만성 효소 부족에 시달린다. 면역기능을 지탱해주는 것도 효소의 작용이다. 효소가 생성되지 못하면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떨어져 쉽게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
체내 효소의 양이 인간 수명을 결정한다
효소영양학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에드워드 하웰 박사는 ''효소 수명 결정론''을 강조한다. 하웰 박사에 의하면 인간의 수명은 체내 효소의 양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체내의 효소가 충분히 존재하면 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 반면, 체내의 효소가 소모되어 버리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수명도 짧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일생동안 만들 수 있는 효소의 총량이 이미 결정되어 있으며 그 양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다고 한다. 젊었을 때 격렬한 운동을 했거나 충분한 휴식 없이 일에만 매달렸던 사람, 무절제한 생활을 했던 사람은 노화가 빠르거나 사망시기가 빠르기 마련인데, 이는 몸을 혹사시켜 잠재되어 있는 효소의 소모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고 바이러스성 감염증이나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 하웰 박사는 체내의 잠재 효소를 모두 사용했을 때 비로소 죽음이 찾아온다는 것을 ''효소 수명 결정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인체에 있는 효소의 종류
우리 몸속에는 약 5,000여종 이상의 효소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효소는 체내의 여러 가지 움직임이나 기능에 관여하는데 그 작용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가 소화효소이고, 두 번째가 대사효소이다.
소화효소는 음식물을 체내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분해하는 작용을 하는 효소다. 타액, 위액, 췌액, 장액 안에 함유되어 있고, 그 종류는 아밀라아제, 말타아제, 락타아제, 펩신, 트립신, 리파아제 등 다양하다. 소화효소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효소이다. 그 이유는 아무리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도 그것을 소화하고 흡수하지 못하면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음식물은 입안에서 식도를 통해 위로 들어가 위 안에서 소화 작용을 한 뒤 십이지장에서 소장으로 보내지고 몇 종류의 소화효소에 의해 단계적으로 분해된다. 체내에 흡수 가능할 정도의 작은 영양소로 분해가 되면 소장의 벽에 가득 붙어 있는 영양흡수 세포에 의해 흡수된다.
대사는 섭취한 영양소를 사용하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거나 살아가는데 필요한 체내의 각종 움직임이나 기능을 담당한다. 원만한 대사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대사효소이다.
효소가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소화흡수에 효소가 관여한다. 효소가 작용하지 않으면 모든 음식물은 소화되지 않고 영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음식물 소화는 효소의 역할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효소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화학반응을 끊임없이 진행시킨다. 대체로 통상의 반응을 10배에서 100배 정도로 촉진시키는 촉매작용을 한다. 또한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몸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체내의 신진대사는 쉼 없이 복잡한 화학공정을 거치며 진행된다. 효소가 체내에서 순조롭게 작용하면 몸이 건강한 것이고, 효소작용이 순조롭지 못하면 건강은 좋지 않다.
세포 안에 에너지를 만들어 낼 때도 효소가 작용한다. 예를 들어 포도당이 에너지로 변환되는 데는 11종의 효소가 관여한다. 그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게 되면 에너지 산출은 그 순간 정지해 버린다.
체내에서 가장 많은 기능을 담당하는 간에는 무려 2,000여종의 효소가 살고 있다. 특히 간에 있는 ‘P450''이라는 해독효소는 알코올, 약, 유독물질의 분해처리를 수행한다. 이 효소의 특징은 필요에 따라 분비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체질적으로 술이 약한 사람이 마실수록 강해지는 이유는 이 효소의 분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심장박동, 뇌와 신경의 기능, 근육의 움직임, 혈압의 조정 등에도 수많은 효소가 쉬지 않고 관여하며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효소의 도우미 비타민과 미네랄
효소가 제대로 활동하려면 보조인자인 비타민과 미네랄이 반드시 필요하고, 효소의 종류에 따라 비타민과 미네랄의 종류도 달라진다. 감기에 걸렸을 때 비타민 C를 섭취하면 회복이 빨라진다. 이것은 비타민 C가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 효소의 보조인자이기 때문이다. 체내에 비타민 C가 충분하면 면역효소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바이러스 등의 병원균에 대한 공격력이 증가해 병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미네랄 중에서 보조인자로 특히 중요한 것은 마그네슘과 아연이다. 마그네슘은 약 300여종의 효소의 보조인자가 된다. 따라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300여종이나 되는 효소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그 효소가 관여하는 몸의 기능이 저하된다. 아연이 부족하면 200여종 효소의 생체화학반응에 지장을 초래한다.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우리 몸의 건강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라는 의미는 그 보조인자로서의 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발효식품에 효소가 있다
요즘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발효식품이 효소식품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발효라는 지혜로운 식품처리 과정을 거쳐 많은 전통식품을 만들어왔다. 기원전 6천년에 효모가 맥주 제조에 사용되었고, 이후에는 치즈 생산에 곰팡이, 식초 생산에 초산균이 사용되었다. 우리민족도 다양한 발효식품을 개발해 그 맛과 향을 즐겨 왔다.
발효식품은 미생물 또는 효소를 이용해 먹을거리의 특성을 변형시킴으로써 얻어졌다. 식품을 발효하는 목적은 먹을거리의 맛과 물성의 향상, 저장성의 증진에 있었다. 그런데 발효식품이 효소식품이고 건강에 효능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효소식품은 왜 그렇게 좋은 것일까. 효소식품은 효소화 과정(발효, 배양)을 통해 일반 식품이 함유한 영양소보다 더 많은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영양소의 체내 흡수가 잘 되도록 생체 이용률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효소식품 자체가 함유하고 있는 아밀라아제, 프로테아제, 리파아제 등의 효소를 체내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효소활동을 보충해준다.
그리고 체내 피로물질인 초성포도산, 젖산 등 산성 물질을 빠르게 분해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켜 체질의 산성화를 방지하고, 비만, 소화불량, 만성질환 등을 개선시킨다. 대다수의 여성들이 살이 찌기 시작하면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전체적인 신체의 대사기능이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발효원액을 이용한 절식법은 어떤 효과를 발휘할까. 우리 산과 들에서 제철에 나는 수십 종의 야생초, 과일류, 생 야채류 등의 식물성 재료로 전통 항아리에서 3개월 이상 숙성, 발효시킨 발효원액을 섭취하면 소화와 흡수에 부담을 덜게 되고, 장이 청소되고 혈액이 정화되며, 영양분을 흡수하는 신장 기능과 해독·면역의 간장 기능이 활성화된다. 또한 건강해진 위와 장은 소화 흡수력이 높아져서 식사량을 적절하게 유지해준다.
최근의 식생활 방식은 인체가 스스로 해독할 수 있는 용량 이상의 독성 물질을 발생시킨다. 중요한 것은 신체 곳곳에 쌓인 독성 노폐물로 인해 비만 뿐 아니라 혈액이 탁해져 각종 성인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과중한 업무,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등으로 현대인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속에서 효소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식생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생명의 힘 효소의 신비’, ‘생명의 파수꾼 만다효소’, ''MD저널 146호~150호’
도움말 : 한국만다효소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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