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생태프로그램

아이들과 함께 자연생태에 대해 배워보세요!

지역내일 2012-05-29

 청계산에서 발원하여 과천을 거쳐 탄천으로 흐르는 양재천은 강남 지역 주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가족들과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는 곳이라 생각하던 양재천에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별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토요일 오전, 무얼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초등학생 아들과 직접 참여해 보았다.


학여울 생태공원과 양재천 방문자센터


 생태프로그램이 열리는 양재천 방문자센터와 양재천·탄천 일대에는 학여울 생태공원이 있다. 학여울 생태공원은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합수 지점에 기존의 자연 습지를 확장하여 조성한 곳으로 자연생태계를 살리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되는 도시경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기존에는 지하수가 자연적으로 공급되어 다양한 담수 어류와 물새들, 수생식물이 살고 있던 생물 서식지였는데, 이러한 습지를 약 2배 정도의 넓이로 확장하고 생태적 기능을 강화하였다고 한다.


 생태공원은 대치동 쌍용아파트와 인접한 양재천 학여울 지역에 4만 제곱미터의 면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친환경적 자연형 하천공법을 이용하여 곤충과 어류 및 조류가 서식할 수 있도록 저습지 2곳과 버드나무 숲길 310미터가 조성되었다. 이곳에는 학여울 창포원을 비롯해 갈대와 물억새 등 180여종이 넘는 수변식물이 자라고 있다. 습지 사이로 난 나무발판을 이용하여 습지의 중앙까지 들어갈 수도 있으며 그곳에 서식하는 식물과 조류, 어류를 설명하는 안내문도 곳곳에 세워져 있다.


 양재천 방문자센터는 양재천과 탄천 합류지점의 하천제방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자연형 하천 복원의 효시인 양재천과 탄천은 학생, 외국인, 다른 지방자치단체, 환경단체, 주민 등 연 인원 1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지역 명소이다. 따라서 방문객들이 깨끗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두 하천 모두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방문자센터가 문을 열었다.


 방문자센터는 지상 2층 건물로 1층에는 오픈형 전망대와 교육지원실, 화장실이 있고, 2층에는 교육장 겸용 전망대와 영상교육실 등이 있다. 특히 2층에는 상설 전시중인 <양재천 탄천 생태 다이어그램>과 양재천 복원 과정 등을 사진과 표, 모형을 곁들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방문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양재천의 다양한 생태프로그램


 생태프로그램은 평일과 주말에 따라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주로 평일에는 유아들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양재천의 학여울 생태 학습장에서 진행되는 ‘환경교실’과 ‘양재천 탐사대’, ‘양재천에서 놀자!’ 등 교육대상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토요일 오전에는 주5일제에 맞춰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참여하면 좋을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가족과 함께 양재천을 걸으며 양재천에서 볼 수 있는 꽃과 새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는 ‘양재천 뚜벅이’ 프로그램과 잉어의 회귀시기를 맞아 준비된 ‘잉어 마중 나가자!’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리포터는 아이에게 잉어의 산란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잉어 마중 나가자!’를 신청했다. 그러나 올 해는 예년과 달리 잉어가 많이 보이지 않아 잉어를 관찰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는 해설가 선생님의 얘기에 아쉬워하는 아이를 달래며 생태공원이 있는 습지로 향했다.


 밖으로 나가보니 학여울 창포원 주변으로 수많은 창포가 울창하게 자라 습지를 에워싸고 있고 습지 안에는 수련들이 무성히 자라나 있었다. 활짝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는 수련을 보니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습지 주변에는 갯버들, 수양버들, 고로쇠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시원한 바람과 그늘을 선물해 주기도 했다.


 습지에 피어 있는 수련과 창포에 대해 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연꽃과 수련, 꽃창포 등 아이에게 낯선 식물들을 배워보았다. 또 같은 벼과에 속해 모습이 벼와 비슷하지만 다른 식물인 줄과 부들 등 처음 들어보는 다양한 식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배워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갈댓잎으로 배를 만들고, 그 배를 습지에 띄워보게 하니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서로 해보겠다며 달려들었다. 또, 갈퀴덩굴 한 마디를 떼어 아이 옷에 붙여주니 마치 브로치처럼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고 이를 보는 아이들 눈에 신기함이 가득이다. 잉어를 보지 못한 안타까움을 잉어 목걸이 만들기로 달래며 생태프로그램을 마쳤다.


 아이에게 우리가 사는 곳 가까이에 이런 자연 생태계가 숨 쉬고 있으며, 자연과 우리는 결코 동떨어진 관계가 아님을 깨우쳐주고 싶은 마음에 참여한 생태프로그램. 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좀 더 자연 환경에 관심을 갖고 가꾸고 지키려고 노력해야겠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양재천 생태체험 프로그램〉


- 일 시 : 연중 상시(월요일 휴무)


※ 프로그램에 따른 운영시간은 양재천 홈페이지에서 확인


- 장 소 : 방문자센터, 양재천, 탄천일대


- 대 상 : 6세 이상 어린이, 초ㆍ중ㆍ고교생, 가족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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