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 딸아이가 다음 주 수학여행을 가요. 집 밖에서 혼자 자는 거는 처음이라 걱정이 되네요. 아이는 손꼽아가며 기대하고 설레어 하는데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서 그런지 엄마 입장에서는 불안하네요.” 민서 맘의 얘기다.
5월과 6월은 인천 소재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경주행 수학여행 시즌이다. 버스에서 같이 앉을 친구를 정하는 문제부터 방 배정, 적당한 용돈액수, 들고 갈 가방까지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체크리스트를 정리했다.
일단 첫날 점심도시락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일회용도시락이나 호일을 이용해 부피를 최소화하고 식사 후 바로 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쉽게 상할 수 있는 만큼 시금치 대신에 오이나 부추 같은 대체 채소를 넣는 것이 좋다.
또 평소 멀미가 심하다면 멀미약을 챙겨야 한다. 단, 귀에 붙이는 멀미약은 잘못 다뤘을 경우 부작용이 큰 만큼 어린이용 물약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상용 비닐봉투를 여러 장 챙겨야 한다.
용돈은 담임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초등생의 경우 1만원~1만5천원 내외가 평균이지만 담임교사가 액수를 정해주면 그 지침을 따라야 한다. 지나치게 현금이 많으면 아이들 간의 폭력이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여자아이들은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캐리어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등에 매는 가방을 선호한다. 자갈밭처럼 끌기 어려운 장소도 있고, 배낭에 비해 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캐리어를 금지하기도 한다. 학교방침과 아이와 타협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다만, 캐리어나 배낭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여야 한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본인 위주로 판단, 행동하기 때문에 단체여행에서 여러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항상 단체가 움직이는 상황을 인지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보다 단체생활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걸 주지시켜야 한다. 또 공중화장실을 갈 때는 혼자 움직이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 가야 한다. 또 담임교사에게 반드시 허락받고 개별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벨트다. 갑갑하다는 이유로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 아이가 많지만 최근 일어난 여러 사고를 볼 때 안전벨트만 해도 사고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또 버스 안에서 돌아다니거나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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