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언어와 논술을 분리해서 생각한다. 왜 그런가를 물으면 언어는 감각이 중요하고 논술은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편견이 빚어낸 오해다. 언어 문제집을 푸는 것으로 점수가 오르지 않는 것을 경험한 터라 특별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식이다. 거기에 논술은 학교수업에도 없는 낯선 영역이다. 제시문을 제외하면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언어점수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문제집은 보았지만 글의 구성과 내용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념과 이해, 적용에 익숙해지자
언어독해와 논술의 문제해결 능력을 통합시켜야 한다. 언어영역은 크게 쓰기, 어휘, 어법 영역과 문학영역, 비문학 영역으로 나뉜다. 쓰기, 어휘, 어법의 경우 문법이나 어법의 기본 개념을 정리해야 문제를 풀 때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어렵고 복잡한 문제 보다는 문제를 파악하고 제시된 보기와 문제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문학은 기본적인 개념부터 정리해야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작품을 다 공부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교과서 외에서 나오는 작품까지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시에서는 이미지, 운율, 수사법, 상징, 시상전개원리, 정서, 태도 등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낯선 작품을 접하면서 이러한 개념을 파악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소설에서는 성격의 개념과 제시 방법, 갈등, 시점 주제, 문체 등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면서 실전 문제를 통해 응용하며 정확히 익혀야 한다.
비문학의 경우 언어영역의 등급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난이도 높은 비문학 문제는 등급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가 된다. 언어 하위권의 경우 지문을 제대로 이하해지 못해서, 중위권의 경우에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서 추리, 상상 등의 응용문제에 취약한 것이 일반적이다. 제시된 지문의 내용과 구조 독해를 통해 지문과 문제와의 연관성과 출제의도를 파악하여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노력을 해야 한다.
독해와 서술 능력을 함께 갖춰야
중등부의 경우 교과서 개정으로 인해 이전에 다루어지지 않던 고전문학이 다루어지고 있다. 또한 고등부의 경우에도 기존의 작품 외에 낯선 작품으로 30% 교체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고 있다. 2014년부터 또 다시 교과서 8차 개정이 시작된다. 학생들에게는 어려움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과서가 바뀐다 하더라도 교과서에 실리는 작품만 바뀔 뿐 기본적인 틀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갈래별(시, 소설, 수필, 희곡, 시나리오 등의 문학과 설명문, 논설문, 비평, 식사문 등의 비문학) 기본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단순히 수업 내용을 암기 하는 방식이 아닌 지문을 읽고 스스로가 독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객관식 중심의 문제 유형에서 벗어나 서술형 중심의 문제 유형으로 변해가는 출제 경향을 고려할 때 단순한 암기방식의 공부로는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렵다.
2014년부터는 고교 절대평가제가 실시될 것으로 예고되어 있다. 절대평가제에서는 등수가 아닌 원점수가 중요하다. 90점 이상이 되어야만 A등급을 받을 수 있다. 서술형 문제에 취약한 학생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서술 능력을 갖춰야 한다.
언어와 논술, 통합 능력을 키워야 한다
논술은 제시문을 이해하는 독해력과 이를 논제에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최근 논술 문제는 분석력, 종합력, 평가 능력에 이르기까지 다차원적인 사고와 접근을 요구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논술시험에서 요구하는 능력은 학습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길러야 하는 ''문제해결능력''이다. 따라서 논술만의 고유한 영역이 있다기보다는 언어 이해력을 포함한 ''통합적인 능력''이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언어 이해력을 갖춰야 한다. 논술에서 언어가 분리되기 어려운 이유다.
고교 절대평가제 실시와 고교 내신이 서술형 중심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논술의 중요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고등부뿐만 아니라 중등부 역시 절대평가제 실시로 인하여 특목고나 자사고의 진학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논술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논술경험에서 언어와 논술의 공통적인 영역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스스로 통합해서 사고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언어 독해력뿐만 아니라 논술 문제해결 능력을 결합시키고 향상시키는 통합수업방식이 중요한 이유다.
문지논술 / WE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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