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청소년기, 치아 관리도 공부만큼 중요해요

성장과 밀접한 사춘기 치아 관리

지역내일 2012-05-28

치아는 이미 사춘기 이전부터 모양과 형태, 크기를 갖추고 뼈 속에 만들어져 있다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서 위로 올라온다. 따라서 치아의 모양새는 절대 불변이다. 혹 치아의 모양이 변한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잘못된 습관이나 외상으로 치아가 마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춘기에는 턱뼈의 크기가 늘어난다. 우리 몸의 키가 자라듯 턱뼈도 성장하면서 올라온 치아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한다. 이때, 위턱과 아래턱이 동시에 잘 성장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부정교합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턱의 성장에 따라 치아의 배열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 때 턱관절 장애를 호소하는 학생도 종종 볼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와 습관 등이 주요 원인. 공부 스트레스로 이를 갈거나 턱을 고이는 습관, 운동 시에 입은 외상 등으로 턱관절에 이상이 오는 것이다.


사랑니가 나오는 시기 발치 적기사랑니는 대부분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나기 시작한다. 사랑니의 수는 사람마다 다르다. 한 개만 있는 사람, 네 개 모두 있는 사람, 아예 없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이 사랑니가 반듯하게 올라와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문명이 발달할수록 턱뼈 크기는 점점  작아져 많은 현대인들에게서 사랑니가 누워 나거나 잇몸 속에 매복돼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사랑니는 원칙적으로 꼭 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똑바로 제 위치에 나있고 사랑니를 관리할 치아 공간이 확보돼 제대로 칫솔질이 가능하다면 발치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사랑니는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턱뼈가 점점 작아지면서 사랑니가 똑바로 날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공간이 부족하면 사랑니가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누워 나거나 일부 또는 전부가 매복되어 버린다. 코나 귀 근처 등 비정상적인 위치에 묻혀있는 경우도 많다.
사랑니가 나있으면 음식이 잘 끼는 데다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썩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에는 바로 앞의 어금니까지 썩게 만들어 중요한 영구치를 잃기도 한다. 또 사랑니 주변에는 잇몸 염증이 잘 발생해 심하면 얼굴이 붓고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치과에서 가급적이면 사랑니를 빼라고 권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랑니 발치는 구강 내 방사선 사진을 토대로 구강악안면 외과의사가 판단해 발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한다. 보철이나 교정 치료 등 다른 치과 치료 전에 필요에 따라 발치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랑니는 청소년기에 발치하는 것이 좋다. 사랑니 뿌리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악골이 무른 편이라 탄력 있게 발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랑니  때문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발치하는 것이 평생 치아 관리에 더 효과적이다.


치아 교정 적기는 12~13세
최근 중년의 나이에도 치아 교정기를 끼고 다니며 교정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교정 치료를 받지만 치아 교정 치료의 적기는 바로 사춘기 때다. 일반적으로 성장이 왕성한 사춘기 전후 12~13세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치아의 반응이 좋은 만큼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후유증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걱턱이나 무턱, 부정교합을 고치기 위해 교정하는 경우는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좋다.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주걱턱이나 무턱, 부정교합의 증상이 있다면 어려서부터 아이의 얼굴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경우는 영구치가 다 나온 뒤에는 좋은 치료 결과를 얻기 힘들다.
치아 뿌리를 지탱하는 잇몸 뼈가 좁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이갈이가 활발한 만 8~9세가 치료 적기다. 위턱과 아래턱이 조화롭지 못하다면 성장기를 이용한 성장 조절 교정 장치가 필요하고 심한 경우는 성인이 되어서 외과적 수술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도움말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 www.livingwelldental.net
양지연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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