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기초과학연구소 등 스토리텔링 전문 프로그램 출시
‘스토리텔링’ 도입, 읽고·듣고·말하며 수학 배운다
초등 1·2학년 교과서부터 도입, 연산 중심의 문제풀이 반복으로는 대비 어려워
2013년부터 초등 수학 교과서 개편
올해 초 교육과학기술부는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서 주목할 것은 ‘교과통합형 수학교육’과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수학’을 도입하겠다는 것. 특히 스토리텔링 수학은 당장 내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적용된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상당수는 스토리텔링 수학에 대한 정확한 개념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수학기초과학연구소(IOBMS)의 스토리텔링수학 프로그램 안산 단원지사 정선호 지사장과 상록지사 나학수 지사장을 만나 스토리텔링 수학에 대해 들어봤다.
스토리텔링 수학이 뭐지?
“풀이 과정을 말로 설명하는 건가요?” “서술형 수학과는 다른 건가요?” “발표형태의 수업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요?” “잘 모르겠어요.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스토리텔링 수학을 아느냐”고 물어보면 이런 대답들이 돌아온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풀이 과정을 말로 설명하거나 서술형 수학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공식과 문제 중심의 기존 수학이 아니라, 인문학적인 개념을 도입한 이야기 중심의 수학을 의미한다. 수학의 정의나 공식에 대한 역사, 수학적 의미, 실생활 사례 등이 주된 내용이다.
가령 덧셈·뺄셈을 배울 때, 기존 수학에서는 덧셈과 뺄셈의 정의를 설명하고 바로 문제 풀이에 들어간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수학에서는 덧셈과 뺄셈의 정의는 물론, 그 개념을 인류가 어떻게 알게 됐으며, 어떻게 발전했고, 실생활에는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우게 된다. 수업 방식도 읽고, 듣고, 쓰고, 토론 등으로 다양화된다.
단원지사 정선호 지사장의 설명이다. “내년부터 초등 1·2학년은 일부 단원(수와 연산, 도형 등)에 스토리텔링 형식이 반영된 개편 수학 교과서로 공부하게 됩니다. 또 3·4학년은 2014년, 5·6학년은 2015년에 적용을 받게 되죠. 중·고등학생도 일정 부분 수업에 반영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또 상록지사 나학수 지사장은 “수학 교과서가 재미있게 변한다고는 하지만 수학의 틀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라 적응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스토리텔링 수학에 얼마나 익숙해지느냐에 따라 향후 수학성취도에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정부가 수학교육에 스토리텔링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뭘까? 간단하다. 스토리텔링 수업이 수학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수학을 공부하면서 얻을 수 있는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등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학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목표도 깔려있다.
교육시장에 스토리텔링 전문 프로그램 잇따라 출시
정부의 정책 발표 이후, 교육업계는 빠르게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수학기초과학연구소는 업계에서도 가장 앞서 ‘스토리텔링수학’이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각 72권 총 432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의 교재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초등 수학 교과서와 연계된 예술, 문화, 인물, 역사, 과학 등과 융합, 스토리텔링 수학 전문교재를 만든 것이다.
나학수 지사장은 “지금까지 출시되거나 기획되고 있는 스토리텔링 수학 관련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앞서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일주일에 120분만 투자하면 바뀌는 수학 교과서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기초과학연구소에서 출시한 스토리텔링수학 교재를 보면 정부에서 추진하려는 수학교육의 방향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교재를 잠시 살펴보자. 수학교재이지만 공식보다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학의 의미와 역사부터 실생활 연계까지, 방대한 분량의 자료들을 어떻게 모으고 체계적으로 구성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에 대해 정선호 지사장은 수년에 걸친 연구의 결과물이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스토리텔링수학이 업계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것은 벼락치기로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외국의 스토리텔링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스토리텔링 수학과 관련해서 이만한 교재가 나오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스토리텔링수학 수업은 회당 60분씩 주 2회를 기본으로 운영된다. 매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공부를 하게 되는데 △용어 이해하기 △배경지식 이해하기 △생활 속에 수학 원리 찾아보기 △수학 테마에 대해 토론하기 △다양한 수학문제 직접 써보기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문의 : 스토리텔링수학 단원지사(031-410-8078), 스토리텔링수학 상록지사(031-405-2588)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스토리텔링수학 론칭업체 및 수강생 모집
수학기초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스토리텔링 수학 전문 프로그램인 스토리텔링수학 안산 단원·상록지사에서 프로그램을 론칭할 학원이나 공부방, 스텔리텔링 학습관 등을 모집 중이다. 더불어 원생도 모집한다. 론칭 업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가맹비가 없다. 원생 모집 대상은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이며 60분씩 주 2회, 또는 120분 주 1회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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