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더덕 쿵덕~쿵!”
“얼쑤~우, 좋~다”
창원종합운동장에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 소리가 울려 퍼진다. 창원국악예술단원들이 한창 연습에 빠져들면 창원종합운동장이 들썩 우리 풍물 소리로 가득 찬다.
창원종합운동장에 공간을 두고 있는 창원국악예술단은 사물을 비롯해 각종 국악기 및 민요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초보로 시작해 1년 정도 열심히 배우면 누구나 예술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정명갑 창원국악예술단장은 “창원국악예술단은 창원시에서 봉사 많이 하기로 소문난 국악단체”라고 소개했다.
누구나 창원국악예술단 회원 될 수 있어
창원국악예술단을 창립해 창원종합운동장에 자리를 잡은 것이 벌써 8년째. 40, 50대 주부들이 많으며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정 단장은 꽹과리, 북, 장구, 징 사물 연주를 비롯해 국악교육지도사 자격증을 갖춘 강사다.반송동 팔용동 상남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사물을 가르치는 한편, 사물과 모듬북을 비롯해 가야금, 대금, 민요를 비롯한 소리에 이르기까지 국악 전 분야에 걸쳐 강습실을 찾는 강습생도 많다.
가야금과 대금에 대한 관심이 큰 반면 배우는 기간이 길고 어렵다는 점 때문에 대개 일반 주부들은 사물을 쉽게 접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쉽게 접하는 만큼 쉽게 포기하는 경향을 경계하라며, 1년 정도 꾸준히 배워야 봉사 갈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고 조언했다. 사물이 보기보다 어려운 면이 있으므로 자기와의 싸움이 좀 필요하단다.
창원국악예술단 회원으로 가입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창원국악예술단원으로서 지신밟기 및사회봉사활동 등에 참가할 수 있다. 봉사는 북면 믿음의집 등, 주로 요양원 및 요양병원 등에서 이뤄진다.
그동안 성산아트홀에서 정기공연 3회 및 문예진흥기금지원으로 찾아가는 문화 활동 등을 벌이기도 하고,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타기도 했다. 진주개천예술제 등에 꾸준히 참가하며 대회에 참가 할 때는 그에 맞는 트레이닝을 시킨다고 한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을 타이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이것이 대부분이 가정주부로 구성된 예술단의 타이틀과 취지라고. “완전 초보에서 출발해 한 단계씩 배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단계에 도달한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정 단장은 생활 예술 활성화를 위해 작년 창원국악산악회를 창립했다. 산행이 끝나고 하산하는 장소에서 장소불문하고 즉석 뒤풀이로 국악공연을 벌인다고 한다. 지난주엔 사천 와룡산 산행 후 주차공간에서 공연했는데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워했단다. 흥청거리는 술 문화를 지양하고 산행으로 건강도 취하며 국악을 알리자는 취지라고 한다. 산악회원은 20명, 코스는 산행대장이 잡는데 산행 일정이 잡히면 산악회원이 아니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장애인국안연주단 창단이 포부
정명갑 단장은 1988년 고교 졸업과 동시에 입사한 기아기공(현 현대위아)에 다니던 스무 살 시절 사물놀이를 처음 접했다. 하루 일과를 마친 직장인들이 저녁이면 지금은 없어진 ‘마창소리마당’에 모여 국악을 배우고 교류한 것이 출발이다. 89년 영남예술전통진흥회 여현주 이사장을 만나게 되면서 전문적으로 국악을 배우는 길로 들어섰다. 본격 학문적 이론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춤, 바라춤, 모듬복, 삼검무 등을 깊이 있게 배우게 됐다. 그러다 회사를 그만두며 방황과 함께 삼년의 공백기를 거친 뒤 다시 여현주 선생을 통해 새로 국악에 몰입하게 됐다.
정 단장은 올해 만학도로서의 꿈을 이뤘다. “순천 명신대학교 음악학과 타악전공으로 만학도로서의 개인적 꿈은 이뤘다”며 우리나라 10대 명인 중 한사람인 유순자 선생으로부터 부포놀음을 완벽하게 개인전수 받는 것이 최후 목표라고 했다. 6월 하반기부터 장애인 학생들과 함께하는 무상교육을 마지막 포부라고 전했다. 장애인협회의 추천을 받은 학생 15명 정도를 가르쳐 장애인 국악단을 창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점차 일반인들에게도 확대 할 계획도 품고 있다.
사물의 매력을 물었다. “악기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지만 함께 연주할 때 어울리는 마력에 자신도 모르게 깊이 빨려 들어간다”고 답했다.
창원국악예술단 : 285-9598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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