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고 함께 키우는 고양시 최초 마을기업

행주농가''콩이 무르익는 마을''

지역내일 2012-05-28

친환경 전통장 행주농가 ‘콩이 무르익는 마을’은 2010년 고양시새마을회(회장 박동빈)가 관내지역에 내재된 물적?인적 자원을 활용해 공동체의 생산품 즉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된장, 간장 등)를 지역사회에 보급하고, 이를 통한 고용의 창출은 물론 발생된 수익금을 통한 지역공동체의 자립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65세 이상 지역 어르신을 고용하여 전통 장류를 생산하고 있어 노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함으로써 지역 농민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그 동안 마을기업의 수범 사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 왔다.



-전통방식 그대로 100% 국산 콩과 질 좋은 천일염으로 만든 된장, 간장 생산
고양시 최초의 마을기업인 ‘콩이 무르익는 마을’은 행정안전부와 고양시의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8천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011년부터 간장과 된장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고양시새마을회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콩이 무르익는 마을’은 이곳 노인일자리사업인 고양시니어클럽 사업 중 하나로, 가장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현재의 마을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담당자 고양시새마을회 박석표 지도과장은 “마을기업은 말 그대로 마을단위로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장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 마을 자체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일보다는 새마을회나 부녀회 등을 통해 마을기업이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마을기업은 첫 해 지원금 5000만원과 그 다음 해 3000만원, 총 8000여 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며, 3년 차 부터는 지원금 없이 자립경영을 해야 한다. 그 과정 중에 이익이 창출되지 않으면 지속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 콩이 무르익는 마을은 지난 해 고양시에서 추석을 맞아 ‘지역의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 생산품 추석 특판 행사’를 마련해 전통장류와 사회적기업 ‘위캔’의 쿠키 등 1억여 원 어치를 구매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콩이 무르익는 마을은 8명의 어르신들이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전통방식 그대로 옛맛 살린 된장과 간장을 선보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된장과 간장은 철저한 유전자변형 검사를 거친 100% 국산콩과 천일염으로 생산된 건강식품으로 재 구매율이 높다. 박석표 과장은 “조미료가 들어간 기성 된장과 간장의 감칠 맛(?)에 길들여진 젊은 층의 소비자들은 전통된장 맛이 맞지 않는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먹을수록 구수하고 담백한데다 먹고 나서 소화도 잘되고 뒷맛이 깔끔하다고 입소문이 나 재구매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어린 아이들 둔 엄마들은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된장과 간장을 선호한다”고 전한다. 또 어르신들이나 중년 주부들은 요즘 만나기 힘든 옛날 토종 된장 맛이라고 반가와 하기도 한다고.
콩이 무르익는 마을은 1년에 한번 씩 장 담그는 기간에 새로운 장을 담그고 장 가르기 작업을 하고, 화정동 배다골테마파크 김영수 관장이 무상으로 제공해준 테마파크 내 옹기마을에 1년차~3년차 된장과 간장을 저장해두고 있다. 미리 포장을 해두면 맛이 변질되기 때문에 주문을 받는대로 저장해둔 장을 포장해 그때그때 받을 수 있어 언제나 맛있는 장맛을 유지하는 것도 ‘콩이 무르익은 마을’의 장점. 일반소비자 들에게 홍보가 덜 된 탓에 관공서 등을 통한 선물용 단체주문, 고양시시니어클럽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 가게’ 등을 통해 주로 판매되고 있다.
박석표 과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구매한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이 좋다는 것만큼은 인정을 받아 고양시 최초의 마을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내다보인다”고 한다. 또 고양시새마을회 회원들이 직접 가족에게 메주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가을에는 완성된 간장을 가져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펼칠 예정 이다. 장 담그는 작업은 일 년에 기간이 정해져 있어 다른 사업을 구상하던 차에 최근 고양시니어클럽의 ‘뻥만세’와 차별화된 곡물뻥튀기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된장 1kg 1만3000원/2kg 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구입문의는 031-906-5311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tip: 마을기업이란?
일반인들이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사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재화,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사회적 기업육성법에 따라 노동부장관이 인정한다.
마을기업은 행정안전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의 5백 곳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역공동체의 각종 특화자원(향토·문화·자연자원 등)을 활용해 주민주도의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을 말한다. 2010 시범도입 된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을 안정적 일자리창출에 중점을 둔 ‘마을기업’으로 변경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행안부는 시군구별 사업단체 공모(2011년 1월 31일~2월 11일)를 통해 지난 해 2월까지 전국적으로 500 개의 사업단체를 선정했다. 향후 3년간(2011~2013년) 총 1000개의 마을기업을 육성해 지역공동체 단위의 안정적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단체는 최장 2년간 총 8000만 원을 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사업비 등으로 연차별(1차년도 5000만 원, 2차년도 3000만 원)로 지원받게 되고, 자립능력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 및 경영컨설팅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받는다. 전국의 새마을회 가운데 16개 조직이 마을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양시새마을회의 ‘콩이 무르익는 마을’은 2010년에 선정된 후 계속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월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2년 마을기업을 신규 모집했다. 마을기업은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을 받으며, 신청을 희망하는 마을회 등 단체는 고양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업신청서, 사업계획서, 공동체현황, 공동체 회원명단 등을 작성해 일자리창출과 사회적 기업팀에 접수하면 된다. 신청단체에 대하여는 현지조사 및 고양시의 1차 심사를 거쳐 경기도에 추천하면, 경기도에서 2차 심사위원회를 거쳐 사업단체가 최종 선정된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청 일자리창출과(8075-3721, 3722))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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