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음식을 통해 몸을 성장시키고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나뉜다.
300만 년 전쯤 선사시대 아프리카 열대림에 살던 작은 체구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눈에 보이는 과일, 잎사귀, 유충, 곤충을 주식으로 먹고 살았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물론 고기도 먹었지만 대개 식물에서 에너지를 얻었는데, 이러한 초식 위주 전략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생존 전반에 스며 있었다. 원시 인류의 두뇌와 감각 기관은 식용 식물이나 독성 식물의 색깔과 생김새를 파악하는 데 뛰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커다란 치아와 강한 턱, 거대한 소화 기관 모두, 거칠고 섬유질이 많아 씹기 힘들고 소화과정은 더욱 힘든 식물을 먹기에 적당했다. 직립했을 때 키가 1.2미터 정도이고 몸무게는 18킬로 남짓한 작은 체구도, 가지 사이에 열린 과일을 따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기후가 서늘해지고 건조해지면서 원시 밀림이 모자이크처럼 산림과 목초지로 나뉘자 환경이 바뀌면서 초기 인류는 열매와 식물보다 동물을 더 쉽게 발견했다. 인류는 동물에게 잡아먹히기도 하고 또 동물을 잡아먹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류는 점점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체구가 커지고 직립에 가까웠던 호모 에렉투스는 조잡한 도구를 써서 설치류나 파충류, 때로는 작은 사슴까지 사냥하였다. 이때에는 동물성 음식이 전체 열량의 65퍼센트까지 차지하여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는 대조적인 식생활을 보였다.
인류가 식물성에서 동물성 음식으로 이행한 것은 단지 환경에 적응한 행동에 지나지 않았다. 모든 생명체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칼로리를 얻으려 하므로 식물성 칼로리 획득이 힘들어진 선조들은 대신 제일 간단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동물성 음식에 눈을 돌렸다. 그러나 고기로 옮아간 전략이 필요에 따른 행동이었지만, 그 결과는 부족한 열량 보충 그 이상이었다는 점이다. 동물성 음식은 식물성 음식보다 투자한 노력에 비해 열량으로 돌아오는 이득이 훨씬 크다. 초원지대를 뛰어다니는 동물을 쫓는 일은 숲에서 열매를 따 먹는 일보다 칼로리 소모가 더 컸을 것이다. 그렇지만 추가로 투자한 덕분에 호모 에렉투스는 열량을 더 많이 얻었다. 지방과 근육은 식물보다 단위당 열량이 높아서 에너지 발산도 더 높았다. 또한 동물성 음식은 소화도 쉬워서 열량을 끌어내는 속도가 빨랐다. 대체로 고기는 열량이 높은 만큼 에너지도 많이 발산해서 사냥, 싸움, 영역보호, 게다가 짝짓기 때도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동물성 음식을 많이 먹은 선조일수록 체격도 커졌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선 키가 1.2미터인 반면, 호모 에렉투스는 1.8미터로 건장하고 훨씬 강해, 육식 동물을 피하거나 수렵하는 일에 능했다.
가능하면 큰 신체조건을 갖추고 싶어하는 바램은 모든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공통된 현상이다. 수백만 년 전부터 이어온 ‘동물성음식이 인간의 몸집과 힘을 더 강하게 키워준다’는 인식은 동물성 음식에 대한 인간의 집착을 본능으로 키워왔는지도 모른다.
십장생한의원 강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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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년 전쯤 선사시대 아프리카 열대림에 살던 작은 체구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눈에 보이는 과일, 잎사귀, 유충, 곤충을 주식으로 먹고 살았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물론 고기도 먹었지만 대개 식물에서 에너지를 얻었는데, 이러한 초식 위주 전략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생존 전반에 스며 있었다. 원시 인류의 두뇌와 감각 기관은 식용 식물이나 독성 식물의 색깔과 생김새를 파악하는 데 뛰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커다란 치아와 강한 턱, 거대한 소화 기관 모두, 거칠고 섬유질이 많아 씹기 힘들고 소화과정은 더욱 힘든 식물을 먹기에 적당했다. 직립했을 때 키가 1.2미터 정도이고 몸무게는 18킬로 남짓한 작은 체구도, 가지 사이에 열린 과일을 따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기후가 서늘해지고 건조해지면서 원시 밀림이 모자이크처럼 산림과 목초지로 나뉘자 환경이 바뀌면서 초기 인류는 열매와 식물보다 동물을 더 쉽게 발견했다. 인류는 동물에게 잡아먹히기도 하고 또 동물을 잡아먹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류는 점점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체구가 커지고 직립에 가까웠던 호모 에렉투스는 조잡한 도구를 써서 설치류나 파충류, 때로는 작은 사슴까지 사냥하였다. 이때에는 동물성 음식이 전체 열량의 65퍼센트까지 차지하여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는 대조적인 식생활을 보였다.
인류가 식물성에서 동물성 음식으로 이행한 것은 단지 환경에 적응한 행동에 지나지 않았다. 모든 생명체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칼로리를 얻으려 하므로 식물성 칼로리 획득이 힘들어진 선조들은 대신 제일 간단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동물성 음식에 눈을 돌렸다. 그러나 고기로 옮아간 전략이 필요에 따른 행동이었지만, 그 결과는 부족한 열량 보충 그 이상이었다는 점이다. 동물성 음식은 식물성 음식보다 투자한 노력에 비해 열량으로 돌아오는 이득이 훨씬 크다. 초원지대를 뛰어다니는 동물을 쫓는 일은 숲에서 열매를 따 먹는 일보다 칼로리 소모가 더 컸을 것이다. 그렇지만 추가로 투자한 덕분에 호모 에렉투스는 열량을 더 많이 얻었다. 지방과 근육은 식물보다 단위당 열량이 높아서 에너지 발산도 더 높았다. 또한 동물성 음식은 소화도 쉬워서 열량을 끌어내는 속도가 빨랐다. 대체로 고기는 열량이 높은 만큼 에너지도 많이 발산해서 사냥, 싸움, 영역보호, 게다가 짝짓기 때도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동물성 음식을 많이 먹은 선조일수록 체격도 커졌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선 키가 1.2미터인 반면, 호모 에렉투스는 1.8미터로 건장하고 훨씬 강해, 육식 동물을 피하거나 수렵하는 일에 능했다.
가능하면 큰 신체조건을 갖추고 싶어하는 바램은 모든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공통된 현상이다. 수백만 년 전부터 이어온 ‘동물성음식이 인간의 몸집과 힘을 더 강하게 키워준다’는 인식은 동물성 음식에 대한 인간의 집착을 본능으로 키워왔는지도 모른다.
십장생한의원 강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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