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간부들 새만금에 몰려간 까닭

전북, 국가예산 확보 위한 입법부 공략 포석

지역내일 2012-04-22


"말로만 듣다 직접 보니 참 대단한 광경이다"
18일 전북 군산시 신시도 새만금33센터 전망대에선 감탄사가 연신 터져 나왔다. ''새만금 현장을 직접 보고 사업의 중요도를 살펴보자''며 방문한 윤원중(67) 국회 사무총장 일행이다.  윤 총장 일행은 이날 오전 7시 28인승 리무진버스 2대에 나눠타고 군산에 내려왔다. 차관보급인 국회 상임위 수석전문위원 13명과 차장, 실·국장 9명 등 사무처간부 33명이 동행했다.국회 사무처 간부진의 지자체 단체방문은 윤 총장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할 만큼 드문 일이다. 새만금 공사에 대한 브리핑 후 새만금개발청과 특별회계 설치를 위한 새만금특별법 개정에 국회차원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른바 ''국회사무처 별''들의 전북방문은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입법부 공략이라는 전북도의 포석과 ''현장을 직접 보자''는 국회사무처의 이해가 결합해 성사됐다. 정부의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국회 전문위원실은 반드시 거쳐야 할 예비관문이다. 전문위원들의 검토보고서는 상임위 예비심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내년 정부예산의 경우 복지예산이 대폭 늘어나면서 SOC 등 비복지 부문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전북도 핵심 확보대상으로 정한 18개 사업 가운데 기획재정부 중기재정 계획에 100% 반영된 사업은 5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기에 그간 정부를 상대로 전북 예산확보 ''맥''을 짚었던 강봉균 의원이 19대 국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전북도청 내에선 위기감이 높은 상황이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새만금 사업의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현장을 둘러본 국회 사무처 간부들이 충분히 공감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총장 일행은 김완주 전북지사의 안내를 받아 새만금 공사현장을 둘러본 뒤 김제자유무역지역을 찾았다. 이후 전주로 옮겨 한창 건립중인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을 돌아봤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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