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핀’. 공무원들이 사슬에 묶여 엎드려 있던 그를 발견합니다. 그들은 묶여 있던 그를 지나갈 것인가 아닌가로 웅성거립니다. 하지만 그 소란은 곧 잠잠해 집니다.
그를 풀어주며 안심시켜준 그녀 마에스트로. 그녀는 핀의 손목에 있는 문신을 보고 의아해합니다. 공무원의 표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문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연기에 휩싸입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인카세론’이라는 인공지능 감옥 안입니다. 그리고 감옥 밖의 이야기입니다.
감옥 안은 ‘핀’ 감옥 밖은 교도소장의 딸 ‘클로디아’, 그들은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 그것이 그들이 꾸는 꿈입니다. ‘클로디아’는 자신의 정략결혼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합니다. ‘핀’은 감옥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합니다.
그런 그들이 ‘열쇠’를 찾아 서로의 홀로그램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클로디아’는 ‘핀’을 돕기 위해 가정교사 ‘사프엔트’와 함께 인카세론의 입구를 찾기로 합니다.
결국 인카세론을 찾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인카세론은 그들이 상상한 지하 감옥이나 벽안에 숨겨진 감옥이 아니었습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곳에 존재하는 감옥. 그것이 인카세론의 위치이자 비밀이었습니다.
이 책은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또한, 우리의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며, 과거를 그리워해 과거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기억에서 지워버린 존재들. 잊혀진 자들이 살아가는 감옥.
어쩌면 현실에서 벗어나 또 다른 현실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모든 것들이 현재 과거를 잊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과연 ‘클로디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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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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