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일까? 습득일까?

지역내일 2012-04-15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수많은 소리를 듣게 된다. 사람의 말소리, 기계소리, 물소리, 새소리, 음악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듣게 되며 이 중에서도 특히 사람의 말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말을 배우게 된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부터 엄마라는 말을 하기까지 엄마라는 소리를 몇 번이나 들었을까?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말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다가 점차 말소리를 듣고 구별한다. 즉 각각 소리를 변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아기가 태어나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이며 또한 모국어를 배울 수 있는 충분한 환경에 놓인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가 모국어를 수없이 많은 말들을 반복해서 들었던 결과이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언어학자 촘스키는 ‘인간은 태어날 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인 언어습득장치(LAD)를 가지고 태어난다’ 라고 주장하였다.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언어습득장치(languge acquisition device)덕택에 특별한 훈련 없이도 스스로 언어의 규칙을 찾아내고 연습하고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영어습득방법이다. 영어를 교육하는 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습득의 방법과 주로 학원이나 교실에서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학습이라는 방법이다. 습득과 환경의 가장 큰 차이는 그 과정에 있다. 습득은 모국어를 체득하는 것과 유사하게 언어의 형식보다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외국어를 사용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배움이고, 학습이란 언어의 의미보다는 형식에 초점을 두고 문법을 암기하는 등의 의식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공부이다. 어린아이들은 모국어를 배울 때 언어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터득하여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은 바로 습득이라 할 수 있다. 즉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학습의 방법이 아닌 습득의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환경만 조성해 주면 엄마가 억지로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스스로 영어를 체득한다. 가르치려는 마음을 버리고 영어가 일상생활로 들어갈수 있도록 원어dvd와 읽기책 등을 활용하여 영어가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접근해야한다. 특히 아기들이 태어나서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같이 영어 소리를 많이 듣고, 이를 기반으로 말하기, 읽기, 쓰기를 차츰 배워가는 자연스러운 언어 습득의 과정이기 때문에 언어의 궁극적인 목표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해마다 엄청난 수의 한국 학생들이 해외로 유학을 떠난다. 그런데 미국 명문대학에 입학한 한국 학생들의 중퇴율은 2009년 통계에 의하면 무려 44%에 이른 다고 한다. 중퇴 이유는 표현력부족과 자발적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종종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이유를 표현력부족과 자발적 문제해결력이 떨어져서라고만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좀 더 핵심적인 문제는 할 수 있는 말만 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즉 말속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영어를 잘 한다는 말을 할 때에는 어느 정도의 실력을 의미하는 것일까? 우선 기준으로 꼽는 것이 영어성적이다. 토익, 토플 등 각종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영어를 잘 한다고 한다. 게다가 원어민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잡담을 나눌 수도 있다. 그러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시작하면 갑자기 말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결국 우리나라 사람중에 영어를 정말 잘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듣기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에서 하루 한시간 정도의 영어공부를 한다. 주로 해석하고 외우고 쓰고 읽는 방법으로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기위해서는 그 첫 번째 단계로 인간의 뇌가 청력을 통하여 3000 시간 정도 특정한 언어에 연속적으로 노출 되어야 한다. 즉 모국어든 외국어든 언어를 습득하기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3000시간인데, 이러한 시간은 언어를 습득하는데 최소한의 능력이 갖추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루 한시간정도의 시간투자로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 없는 죽은 영어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한편 성인이 되어 3000시간에 노출 시킨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을 요구하지만 어린아이들의 경우는 놀면서 영어를 습득하게 되므로 성인들 보다는 빠르게 영어를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들린다는 의미는 두가지가 있는데 hearing 과 listening 이 있다. hearing은 소리, 음을 듣는다. 즉 아기들이 말을 듣고 무슨 뜻인지 몰라도 발음을 흉내 내는 것이며 이는 듣는 소리를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수용력을 쌓기 위해 일정시간 hearing이 필요하다. listening은 본인의 배경지식에 따라서 질이 좌우되기도 한다. 영어공부는 지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으로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법만 제대로 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기도 하다. 집에서 엄마와 같이 하루 3시간씩 재미있는 비디오를 통하여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며 저절로 듣기가 되고 듣기가 된 다음 그대로 따라해서 저절로 발음이 되는 경험을 하게 만들어 주어야한다.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익혀야 하는 영어공부는 그저 시험을 잘 보기위한 죽은 영어일 뿐이다. 영어는 언어이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간의 소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표영어야말로 아이를 외국에 보내지 않고도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보람 원장 서경희
문의 031-963-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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