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부들은 그 누구보다 바쁘다. 그러면서 자연히 모임의 기회도 잦아졌다. 오롯이 자신과 연관된 사람들, 즉 고등학교나 대학교 동창이나 가까운 동네 친구들끼리의 만남은 모임의 기본이다. 여기에 자녀들과 연관된 만남도 여러 개. 아이의 유치원 첫모임에서부터 고등학교 학모회까지...... 주부들의 스케줄러도 각종 모임으로 빼곡히 차 있다.
주부들이 모임을 위해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한정식 집. 특별한 입맛을 가진 사람이나 입이 특히 까다로운 사람에게도 무난한 메뉴인 동시에 건강까지 고려한 한 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위기까지 그럴싸하다면 그곳은 주부들의 ‘애용 장소’로 낙점된다.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한정식 ‘수라연’이 바로 그런 곳. 점심시간이면 각종 모임은 물론 인근 회사원들로 늘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 이미 많은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수라연을 소개한다.
넓고 쾌적한, 그리고 고급스런 분위기
수라연의 첫 인상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한국의 전통미를 모티브로 인테리어된 넓은 실내는 은은히 목재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함께 비치는 잔잔한 조명 역시 은은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중간에 배치된 커다란 의자도 눈에 띈다. 마치 평상을 연상시키는 널찍한 나무 의자. 등받이가 없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기만 하다.
이곳에는 40개가 넘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크고 작은 모임을 위한 룸도 마련되어 있는데, 총 7개의 룸은 그 크기도 다양하다. 8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작은 룸에서부터 50여명도 거뜬히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넓은 공간까지, 다양한 모임이 가능하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룸을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전 11시 30분이 오픈 시간이지만 모임을 위한 예약 시 11시부터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종업원이 귀띔한다.
건강한 음식, 리필 인심도 후해
이곳의 메뉴는 기본 상차림으로 프리미엄 한상차림, 소불고기 한상차림, 한우 불고기 한상차림, VIP 한상차림이 있다.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이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프리미엄 한상차림. 영양돌솥밥과 꽃게간장게장, 보쌈, 도토리묵무침, 생선구이, 전, 잡채, 찌개 등 말 그대로 한상 가득 푸짐하게 차려진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일일이 상 위로 나르는 풍경을 찾아볼 수 없다. 주방에서 이미 테이블 크기와 딱 맞는 널찍한 상에 한 상이 차려져 운반용 카트로 테이블에 옮겨진다. 테이블의 모서리에 맞춰 차려진 상을 테이블 위로 밀어 올리면 바로 눈앞에 한상 차림이 펼쳐지는 것. 음식을 하나하나 옮기지 않으니 시간도 절약되고 뜨거운 음식을 옮기는 위험도 없어 보인다.
익숙한 메뉴지만 조미료를 쓰지 않아 더 정갈하고 깊은 맛이 있다. 흑깨와 사과맛이 나는 소스가 깔끔한 샐러드, 매콤달콤한 회무침, 두툼하게 썬 보쌈, 갖가지 나물 무침, 가자미와 조기 구이 모두 맛이 훌륭한 편. 특히 꽃게간장게장은 짜지 않아 ‘밥도둑’이라는 말이 절도 나온다. 된장찌개와 비지찌개, 쌈을 위한 강된장도 모두 맛깔스럽다.
이곳의 가장 특별한 점은 후한 리필인심에 있다. 한번 정도의 반찬 리필은 기분 좋게 오케이, 이곳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7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은 돌솥밥만 추가하면 된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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