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 울려퍼진 판소리 가락
지난주 주말인 5월 13일 청계산 원터골 입구, 동지섣달 꽃본듯이에서 판소리가 울렸다. 이날 공연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소리꾼 김성예 문하생들 스승의 날 감사공연’의 일환으로 김성예 선생(판소리동초제 서울지부장)의 제자들과 지인들이 판소리 한마당을 펼친 것. 오후 4시부터 3시간에 걸쳐 진행된 공연은 스승과 제자뿐 아니라 청계산을 찾은 등산객들도 참석해 판소리의 흥겨움에 흠뻑 취했다.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20여명의 제자들과 찬조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는 정성윤이 춘향가 중 방자가 춘향집을 가르키는 대목과 임영중이 심청가 중 곽씨부인이 죽고 탄식하는 대목 등을 불렀다. 이밖에도 김학래 서복동의 북병창, 청하판소리교실 단원들의 남도민요 합창 등이 이어졌다.
한편 동지섣달 꽃본듯이의 대표인 유현선씨도 춘향이 이도령과 옥중 상봉하는 대목을 불러 전문 소리꾼 같은 공연으로 박수를 받았다. 70여명의 관객들은 이날 철쭉꽃 지는 늦봄 청계산의 정취와 판소리 가락에 빠져 소리의 호사를 누렸다. 동지섣달 꽃본듯이의 유 대표는 “매년 김성예 선생님의 가르침에 대한 고마움을 제자들이 발표회 형식으로 갖고 있다”며 “청계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도 판소리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언제나 공연은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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