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경험도 소중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이 있건만, 대부분 어머니들은 자녀에게 실패경험보다는 성공경험을 많이 시켜주길 원한다. 돌아가는 길과 지름길이 있다면 큰소리를 쳐서라도 지름길로 이끌고 싶어 한다. 돌아갈 시간이 없다고 한다.
정수는 초등 5학년인데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부모는 축구선수 한 가지 길을 선택했다가 중간에 그만두면 낙오자가 될 것을 염려하여 공부와 병행하도록 강요 아닌 강요를 하고 있다. 연희는 피아노, 바이올린, 종이접기, 바둑, 수영, 검도, 학습지 등을 배우다가 도중에 힘들거나 재미없다고 그만두었다. 그 때마다 어머니는 연희가 왜 힘들어하는지 생각하기 보다는 끈기가 없다고 야단을 쳤고, 나중에는 연희에게 반드시 끝까지 그만두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아내었다.
정수도, 연희도 맘속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원망감,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다가 그만둔 좌절감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얼마나 아이에게 화를 내었는가. 부모는 막연한 불안감을 유보하고 자녀의 선택에 대하여 중간점검을 도왔으면 한다.
“대박이야”, “낚였어”. 청소년들이 실패의 의미로 표현할 때가 있다. 시험을 망쳤을 수 있고, 꾀를 부렸다가 결과가 더 나빠졌을 수도 있고, 피하고 싶은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이 때 부모가 “거 봐라~~” “성실하게 했어야지” “틀리지 말았어야지” 라고 훈계하기 보다는 자녀의 실패경험이 어떤 의미가 될지, 자녀가 성장 과정에 도움이 되도록 격려해 주었으면 한다. 아이가 선택한 결과가 아이 뜻대로 안되었을 때라도 소중한 실패경험이 값진 보답을 할 수 있다고 믿어보자.
* 자녀과 함께 하는 활동
Tip 3. ‘부모 실패경험 자녀가 점수매기기’
- 대상 :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초등학생 이후 연령대
- 방법 : 부, 모가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 중에서 잘 하지 못했거나 실패한 경험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자녀들이 점수를 매긴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의미이다.
- 기대되는 효과 : 부모도 아이들처럼 실패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좋은 경험이 되었음을 아이들이
인식하면서 부모와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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