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궁금증

씹는 즐거움에 영양 높은 음식 섭취로 건강까지

고연령 고혈압 골다공증 있어도 정확한 진단 거치면 임플란트 시술 가능

지역내일 2012-05-11

박정애(75 천안시 쌍용동)씨는 2년 전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젊었을 때도 치아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이가 말썽을 일으킨 것. 통증도 통증이지만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박씨는 “이가 안 좋아지면서 부드러운 음식만 먹고 그나마도 대충 씹어 삼키다보니 소화도 잘 되지 않았다. 아이들이 나이 들수록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가 안 좋으면 어떻게 하냐고 채근해서 시술을 받았는데 지금은 통증도 없고 음식 먹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에 따르면 2010년 허가된 전체 의료기기 중 치과용 임플란트가 두 번째로 많았다. 그만큼 임플란트는 이제 가장 대표적인 치과 시술로 떠올랐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치아건강이 나빠지는 부모님들에게는 임플란트 시술이 새로운 효도선물이 되고 있다. 

고연령, 전신질환 있어도 임플란트 가능? =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진 부위에 인공치아를 이식해 치아의 기능과 심미성을 동시에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기존의 보철 치료는 상실된 치아의 인접 치아를 삭제하고 보철물을 만들었지만 임플란트는 주위 치아의 손상 없이 상실된 치아만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잇몸뼈와 완전히 골 유착이 되므로 더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아홉가지약속치과 공정인 대표원장은 “치아를 여러 개 상실해 틀니가 필요한 경우 임플란트로 틀니의 불편함 없이 자연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며 “개인의 건강 및 구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시술을 하고 있어 만족감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고령인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로 시술기간이나 비용부담과 함께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을 경우 임플란트 시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든다. 하지만 전신질환이 있더라도 증상조절이 잘 되고 있는 경우라면 시술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의의 의견.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부속 임플란트 센터(이하 임플란트 센터) 조인호 센터장은 “고혈압과 같은 전신질환으로 아스피린과 같은 출혈 경향을 증가시키는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출혈의 위험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내과의사와 협진,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진단, 치료 계획을 통해 시술하면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며 임플란트를 하기 전 담당의사, 치과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하라고 조언했다.


레이저 장비 등 활용해 시술 통증 줄여 =
임플란트 시술은 일반적으로 4개월~1년 정도 걸려 기간에 대한 부담이 있다. 잇몸 뼈에 금속 나사를 심는다는 두려움으로 시술을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임플란트 시술은 레이저 장비 등을 이용해 예전보다 간단해졌다. 공 원장은 “레이저를 이용해 잇몸을 열지 않고 최소한의 시술로 가능하다”며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90세 넘은 환자도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물론, 고령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에 앞서 꼼꼼한 진단이 필요하다. 노인의 경우 과다출혈과 세균감염의 위험이 젊은 연령에 비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수술 전에 적절한 진단과정을 거치고 최소침습을 통한 수술로 통증이 적고 출혈과 발생가능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 센터장은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치과 임플란트 시스템 중에서 시술이 간단한 방법을 택하되 광범위한 골이식을 동반한 치과임플란트 시술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틀니와 임플란트를 병행하는 방법도 많이 활용한다. 치아가 많이 상실된 경우 모든 상실치아에 임플란트를 이용하면 진료비는 물론, 기간이 늘어나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이때 상악에 4개 이상, 하악에 2개 이상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다양한 장치를 부착, 틀니의 유지와 안정에 도움을 주고 더 높은 저작력을 발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치료 방법이 있다.


저가임플란트의 함정 … 시술 이후 사후관리 확인해야 =
임플란트는 시술만큼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사후관리에 따라 임플란트의 수명도 큰 차이를 보인다.
가장 기초적인 것이 구강청결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사 후 꼼꼼한 잇솔질과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하여 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조인호 센터장은 “임플란트 시술 후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시술 후 1년 동안은 3개월에 한 번, 그 후에는 6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 임플란트의 건강 및 청결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되면서 저가임플란트를 제시하는 곳도 많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의 기준은 가격이 아니라 안전성에 맞추어야 한다. 공정인 대표원장은 “월 1~2회 정도 임플란트 재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방문한다”며 “재수술은 1차 수술보다 네 배 정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은 시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가 잘 이루어져야 불편함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사후관리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임플란트 진료는 장기간의 관리 기간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진료 분야인 만큼 안정성이 검증된 병원에서 숙련된 치과의사에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부속 임플란트 센터 조인호 교수, 아홉가지약속치과 공정인 대표원장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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