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혈 순환장애 ‘손발 저림’

체온 다르거나 체형 틀어진 사람에게 잘 나타나

지역내일 2012-05-10 (수정 2012-05-10 오후 1:25:56)

지난겨울 왼손 저림으로 고생한 주부 김미영씨(가명?42)씨는 날씨 탓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날씨가 풀려도 손 저림이 계속 되자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날씨와 상관없이 지속되는 손발 저림은 드러나는 임상적 특징에 따라 치명적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징에 따라 다양한 질환 의심돼
손발 저림은 손과 발에 감각이상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저리다는 것은 감각이 둔하다든지, 시리거나 아픈 느낌, 쑤시고 시큰거리고, 간지럽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쥐나거나 뻣뻣한 느낌 등을 총칭하는 말로,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쉽지 않은 증상이다.
손발 저림은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다양하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있은 후 저린 경우는 일시적인 혈관 및 신경압박에 의한 것이다. 입 주위와 손가락 몇 개만 감각 이상이 나타날 때에는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성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목이나 허리를 움직이거나 기침을 할 때 시린 증상과 함께 찌릿한 감각이 어깨통증, 두통 등과 동반될 경우 목이나 허리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제 1, 2, 3 손가락 부위에 저린 증상이 야간이나 새벽에 심할 때는 수근관 증후군인지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주로 한두 가지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손목아래 인대가 신경을 눌러 생기는 증상이다. 비만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들 중 하나다. 과도한 체내 지방이 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 질환 치료하면 증세 호전
양말과 장갑을 낀 부위가 대칭적으로 저릴 때는 다발성 말초신경병증, 찬물에 손을 넣으면 피부색의 변화 및 증상이 심해질 때는 레이노 증후군이 의심된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 혈관에 노폐물이 끼어 있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음주 흡연 과로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에도 손발 저림이 나타난다.
손발 저림이 수시로 변할 때는 심리적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따라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정확한 원인과 진단을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청취, 신경학적 검사, 전기진단검사,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다. 손발 저림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아 근본적으로 치료하면 증세는 호전 된다.


비병은 행비, 통비, 착비로 분류
한의학에서 손발 저림은 비병에 속한다. 비병이란 풍(風) 한(寒) 습(濕)의 세 가지 좋지 않은 기운으로 기와 혈이 잘 통하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또한 신체내의 어혈이나 스트레스, 기름진 음식 등의 과다한 섭취로 인해 노폐물이 경락을 따라 침입하여 관절과 근맥을 막히게 하는 것도 원인으로 본다. 이렇게 인체가 허약한 틈을 타서 기혈 순환을 방해하여 경락을 막아 비병이 발생한다.
비병은 원인에 따라 행비(行痺), 통비(痛痺), 착비(着痺) 세 가지로 분류한다. 행비는 바람의 기운으로 손이나 발의 작은 부위에 종잡을 수 없이 자주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통비는 찬 기운에 의해 심해지는 경우로 평소 손발이 찬 사람이 주로 발생한다. 습한 기운에 의해 생기는 경우는 착비라고 하며 저린 증상과 더불어 피로하며 감각이 둔해 지기도 한다.


한의학, 체질에 맞는 침 뜸 한약 병행치료
한의학에서 손발 저림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들을 종합해 보면 기혈 순환장애 즉, 신경과 혈관의 순환 장애임을 알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의 공통적 특징은 몸의 체온 상태가 정상인과 다르며 체형이 한쪽으로 과하게 틀어져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사상체질별로 구분하여 치료한다. 사상체질은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의 네 가지 체질을 말한다. 환자의 체질에 따라 성격 심리상태 내장의 기능과 이에 따른 병리 생리 약리 양생법과 음식의 성분까지 분류하여 맞춤 치료한다. 치료는 기혈순환의 원인을 밝혀내고 환자 체질에 맞는 침, 뜸, 한약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침과 뜸은 근육과 말초신경에 영향을 몸 전체의 신진대사를 촉진, 세포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병에 대한 방어기능을 높여준다. 특히 개개인의 사상체질에 맞춰 처방하는 ‘청혈제’는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한약이다.


도움말 사상당한의원 심규헌 원장
이선형 리포터 gold0511@hanmail.net


TIP 손발 저림 예방법
- 장시간 반복적으로 손과 손목에 무리가 가는 일 피하기
- 한쪽 손만 사용하지 말고 양손 번갈아 사용하기
- 반신욕, 족욕 등으로 혈액순환 돕기
- 찬바람을 많이 쐬지 말고, 여름에도 손발과 아랫배 따뜻하게 해주기
- 유산소 운동을 해주고, 적당한 숙면 취하기
- 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평소 바른 자세 신경 쓰기
- 간간히 스트레칭으로 몸의 경직 풀어주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