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ON - Dessert, Nail Art & 송파구 창업참살이체험센터

준비된 바리스타와 네일아티스트, 찾아주세요

지역내일 2012-05-09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뜨거운 카푸치노 한 잔이요.” “저흰 에스프레소 두 잔과 머핀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잠실대교 남단에 위치한 ‘Dessert, Nail Art & 송파구 참살이창업체험센터’(이하 송파구 참살이창업체험센터), 여느 카페와 별 차이 없는 이곳은 송파 참살이실습터에서 교육을 마친 예비창업주들이 자신의 일을 시작하기 전 가상체험을 실습하는 공간이다. 실습체험생들에게는 살아있는 경제 경험을, 주민들에게는 저렴한 커피와 네일아트를 선사하는 이곳 송파구참살이창업체험센터를 찾았다.


저렴하게 이용하는 카페와 네일아트
 잠실대교 남단 잠실마루쉼터 3층과 4층에 위치한 이곳은 별도의 실내 인테리어가 필요 없다. 전면 유리를 통해 내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만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임시운영을 거쳐 4월 27일 개소식을 가진 송파구참살이창업체험센터는 주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디저트와 네일아트 카페다.
지난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중소기업청에서 공모하는 참살이실습터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송파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업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참살이실습터에서 실습과정을 수료한 4명의 바리스타와  네일아티스트 2명이 운영에 참가하고 있다.
 전문교육과정을 마쳤지만 창업이나 취업의 기회가 없었던 이들. 자신들의 창업체험을 위한 준비 과정인 만큼 저렴한 가격대로 손님을 맞고 있다.
 높은 품질의 커피가격은 2500~3500원, 기본케어와 컬러, 영양 전체 코스의 네일아트는 1만원.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전문가의 맛과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잠실한강공원에 운동을 하러 왔다가 이곳을 방문했다는 장은영(42·잠실동)씨는 “우연히 건물 밖으로 보이는 간판을 보고 들어왔는데 깔끔한 인테리어와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정말 좋다”며 “커피맛도 뛰어나 앞으로 자주 들러야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곳을 방문한 주부 도은수(39·삼전동)씨는 “언젠가부터 네일아트를 받는 주부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사실 2만원에 가까운 네일케어비는 주부 입장에서 선뜻 내기가 힘든 비용”이라며 “1만원이라면 한번쯤은 나를 위해 투자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곳에서 처음으로 네일케어를 받았다”고 말했다.

돈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살아있는 경험
 한편 이곳의 운영에 참가하는 바리스타와 네일아티스트들에게는 어떤 교육보다도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바리스타 오정화(51·마천동)씨는 “참살이실습터에서 실무와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배웠지만 막상 이곳에서 일을 시작해보니 헤매는 것 투성이”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료구입에서부터 손님 응대, 재고파악까지 창업을 위한 참교육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바쁘기만 하다는 오씨. 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0여명의 손님이 동시에 주문을 해 눈앞이 하얘지는 일도 있었다. 문을 열고 도망가고 싶을 만큼 당황스러웠지만 주문 하나하나를 기억하며 커피를 내리고 모든 손님들의 손에 커피를 안겨준 오씨는 그날의 경험으로 ‘자신감’이라는 큰 상을 스스로에게 내렸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기대보다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을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전업주부로 취업의 경험이 전혀 없었던 최진경(52·잠실동)씨도 “이곳이 없었다면 아마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노하우를 익혀야 했을 것”이라며 “이곳은 나에게 창업을 위한 산 경험과 자신감을 안겨 준 정말 고마운 곳”이라고 말했다.
 황나연(41·석촌동) 네일아티스트 역시 “손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 인테리어, 시설 등 전반적인 것을 이곳에서 배웠다”며 “이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피부와 미용, 네일케어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토털 미용숍을 가지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황씨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헤어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잠시 휴무 중인 네일아트는 5월 중순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송파구실습터에서는 2012년도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커피바리스타, 네일아티스트, 와인소믈리에 등의 세 가지 과정으로 수강료와 재료비 없이(소정의 교육담보금) 교육을 들을 수 있다. 신청마감은 5월10일까지이며 방문 및 우편접수를 받고 있다. 

박지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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