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지원을 위한 천안시 예산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는 올해 작은도서관 관련 예산으로 도서구입비 5000만원, 교육프로그램비와 행사운영비 500만원을 책정했다. 천안시중앙도서관은 이를 활용, 관내 작은도서관의 도서구입 및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 공공도서관·사립도서관 함께 공동체 공간 마련 =
지난해 천안시는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작은도서관 10곳을 선정해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고 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 교육을 진행했다.
지원을 받거나 교육에 참여한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은 “작은도서관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운영이 어려웠는데 책을 갖추면서 이용자가 늘어 도서관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며 “도서지원과 함께 작은도서관 운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 자원봉사자 교육도 좋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리를 잡고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곳도 나타났다. 천안시 쌍용동 느티나무마을도서관이 대표 공간. 이곳은 현재 16명의 자원봉사자가 힘을 합쳐 마을 공동체 공간으로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천안시중앙도서관 문현주 팀장은 “올해는 실사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많이 찾고, 운영에 의지를 보이는 작은도서관을 우선 지원할 것”이라며 “시에서 운영하는 작은도서관학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봉사자에게 수료증을 발급해 지원 도서관을 선정할 때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팀장은 “공공도서관과 사립작은도서관이 함께 책 읽는 문화를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작은도서관 연합회와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원은 “올해 예산이 지난해 수준이지만 내용은 다르다”며 “지난해의 경우 조례를 발의한 시의회 중심 사업이었다면 올해는 천안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올해 집행 과정 속에서 작은도서관 지원사업이 제대로 자리 잡으면 해마다 더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천안시중앙도서관은 작은도서관 지원사업으로 ‘제1회 작은도서관학교’를 운영한다. 교육은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매주 2회씩 총10회에 걸쳐 사립작은도서관 운영자 및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열린다. 특강, 실무·교양강좌를 비롯해 느티나무마을도서관(천안시서북구쌍용3동소재)견학 및사례발표·토론 등 정보교류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교육은 ‘지역공동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작은도서관’(알짬마을어린이도서관장 강영희), ‘작은도서관, 그 행복한 이야기’(모퉁이도서관장 박미라) 특강과 함께 작은도서관의 장서구성 및 자료선정기준 등 교양강좌와 작은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실무로 진행, 도서관 업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식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립작은도서관연합회 오수연 사무국장은 “이번 교육은 천안시중앙도서관에서 연합회의 제안을 적극 수용해 내용을 준비한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일정이 길어지며 강의가 많아졌고 실제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내용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짰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