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성형

지역내일 2012-05-04

 


지난 주, 코 성형을 한 다음 부작용으로 단단하게 오그라든 들창코를 재수술할 때 왜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해야 하는지 간단하게 소개하였다.
줄기세포를 주사한 다음 빠르게 재수술이 가능한 것은 줄기세포의 조직재생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는 단단하게 오그라든 흉 조직을 짧은 시간 안에 부드럽게 펴 준다. 또한 재수술 후 조직이 다시 오그라들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이 역시 수술 후 줄기세포를 주입함으로써 방지할 수 있다.
줄기세포 시술은 코 성형에 실패해 코가 흉측하게 변형된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는 시술이다. 그 전까지는 심한 구축이 발생한 코는 재수술하는 게 쉽지 않았고, 설령 하더라도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또 들창코 이외에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성형을 시도한다. 이런 시술을 통해 희망이 없어 보였던 코가 자연스럽게 아름다워진다면 감동스럽지 않겠는가?
줄기세포 하면 ‘뭔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어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사석에서 줄기세포에 대한 얘기를 하면 설마! 하는 표정들을 짓는다. 맨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포를 이용한 시술, 그것도 일반 세포가 아닌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 원주라는 작은 도시의, 그것도 개인 성형외과원장이 떠드는 게 잘 매칭이 안 된다는 눈치이다. 하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개척할 수 있는 넓은 시장이 코앞에 놓여 있다는 의미이니 개인적으로는 실망이 아니라 희망이다.
2006년 줄기세포 치료를 시작할 때에는 장비와 노하우를 가진 바이오벤처 기업에 줄기세포 분리를 의뢰하였다. 2009년 식약청은 시설과 장비를 갖춘 개인 의원에서도 의사의 책임  에 줄기세포 분리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하였다. 이렇게 직접 분리를 하게 됨으로써 시술비용이 크게 낮아지고, 지방채취에서 줄기세포 주입까지 필요한 시간이 이틀에서 하루로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아쉬운  점은 줄기세포의 배양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가능한 한 빨리 의사의 책임 하에 세포배양을 할 수 있는 재량권을 주어야 관련 연구가 수준 높게 발전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처럼 줄기세포 치료가 희귀병을 모두 치유하는 요술방망이는 아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유용한 도구로 제대로 사용할 때 그 가치는 점수 매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높다 하겠다. 줄기세포 성형을 하고 희망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에너지가 불끈 샘솟는다.


폭음이란 술 마시는 자리에서 5단위, 즉 각각의 술에 해당하는 잔으로 5잔(여성의 경우 4잔) 이상의 음주를 의미한다. 소주 한 병과 포도주 한 병 정도 마시는 사람이라면 이 정의에 따라 폭음자로 간주된다. 폭음하면 다음의 여러 가지 위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젊은 연령의 폭음자들은 건강, 뇌, 감정적 안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계획 수립, 주의 집중, 의사 결정, 감정 처리, 충동 조절 등의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 그래서 사고, 부상, 폭력의 위험성도 증가한다.
젊을지라도 폭음은 대사성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반면 평소에 절주하는 젊은이들이나 음주를 삼가 온 사람들은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뇌졸증이 생길 가능성이 훨씬 낮았다.
일주일에 단지 한두 번만 음주하는 젊은이일지라도 주의집중력과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폭음하면 시각기억력이 더 떨어지고, 타당한 정보와 타당하지 않은 정보를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과업 완수에 비효율적일뿐더러, 완수하더라도 더 많은 주의집중이 요구된다. 주의집중이나 기억력 악영향만이 아니라 언어적 학습능력도 문제가 생긴다. 새로운 언어 정보 습득 능력을 저하시켜 결국 학업성취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직 뇌가 발달 중인 젊은 사람들이 폭음을 하면 심리 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졌다. 18세에서 22세까지의 젊은 폭음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특히 더 어려서부터 음주를 시작한 경우 만성알코올중독자에서와 마찬가지로 의사결정 능력의 장애가 나타났다. 21세 이후부터 음주한 경우 그러한 장애는 확인되지 않아 음주를 일찍 시작할수록 문제가 더 많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뇌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폭음자의 뇌는 전전두엽이 얇아지고 음주량이 많을수록 더 얇았다. 이 부위가 인간의 고등의 정신능력을 담당하는 중추로써, 이곳의 손상으로 폭음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엉뚱하고 이상한 행동거지들을 하게 한다.
응급실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부분의 부상은 과음한 만성 알코올중독자들이 아니고, 이따금씩 과음하는 중등도 이하의 음주자들이었다. 모든 종류의 음주 유형에서 부상의 위험은 증가하였으나, 그중에서 폭음자들의 경우 그 위험성이 가장 높았다. 폭음자들은 더 공격적이고 더 쉽게 싸움에 휘말린다. 싸우지 않을지라도 폭음자들은 폭력에 피해를 당하는 수도 많다.


청담심스성형외과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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