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부천시내 학교시험 준비 이렇게

지역내일 2012-05-03

과정중심으로 공부해야 학교내신 제대로 받는다
서술형 출제문항 비율 차차 늘이고 이해력 논리력 다뤄
중간, 기말고사 없어지고 활동과 관찰 등 교사별 상시평가제 코앞


학교 중간고사의 막바지. 지금까지 배점과 난이도 높은 서술형평가 시험이 고민이었다면 이제 그 걱정도 달라진다. 학교 시험은 앞으로 객관식문항 중심에서 서술형과 논술형 형태의 사고력과 이해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옮아갈 전망이다. 여기에 2014년부터는 기존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대신 담임교사에 의한 학습발달과정을 측정하는 상시평가제도를 평가방식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변화 앞에 놓인 부천시내 초등과 중등의 시험 평가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 학기 학력평가 중간 35% + 기말 35% + 서술형 30% 이상
시험 마무리가 한창인 부천시내 학생들의 학교내신 출제는 대부분 객관식의 단답형 70%에 서술형 30% 내외 비율이다. 또한 학교에 따라서는 그 중 서술형 평가비율을 40% 이상 높여 출제하고 있다.
이 같은 평가 비율의 차이는 부천시교육지원청이 마련한 학교성적지침기준에 따른 것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서술형평가는 7차교육과정 도입에 따른 과정중심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신 유형 문제로 향후 논술형 평가까지를 목표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과정중심교육이 도입된 배경에는 그동안 단순 지식과 암기식 학습에 따라 평가 역시 4 혹은 5지선다 출제방식으로 학력저하 현상과 사교육비 부담을 키워왔다는 지적 때문이다.
부천시교육지원청 이경옥 장학사는 “현재 국, 영, 수, 사, 과 5과목은 지필고사형태의 서술형 문항을 30%이상 출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기타 나머지 과목은 학교 재량에 맡기되 향후 초등 과정부터 출제 문항 자체를 서술형 평가 중심으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오는 2014년부터 경기도는 물론 부천시내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은 과정중심 교육에 따라 달라진 방식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또 현재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란 용어 자체도 사라지고 교사별 평가 즉 담임교사에 의한 과정중심 평가로 전환할 예정이다.


중학교 서술평가 차차 늘이고 고교는 당분간 30%대 유지
초등학생들의 시험이 오는 2014년까지 과정중심으로 전면 전환됨에 반해 중등과정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을까. 부천시내 중학교들의 평가 형태도 기존의 객관식 문항보다 서술형을 늘이고 있는 추세다.
석천중학교 장신부 교감은 “현재 중학교 역시 7차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수업의 초점을 이해력과 사고력에 두고 있다. 또 그에 따른 평가도 교과서를 기본으로 난이도를 상, 중, 하로 나눠 과정중심으로 다루되, 심화문항들은 교과서 내용 이해를 전제로 다양하게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서울지역 일부에서 실시중인 논술형 평가도 향후 과정중심 평가에 도입할 전망이다. 특히 논술형 평가는 교육과정 안에 쓰기와 국어 서술 및 비문 등과 관련되기 때문에 당장 시행하긴 쉽지 않다. 따라서 현재 서술형의 난이도 높은 문항을 늘여가면서 논술능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나갈 전망이다.
부명고등학교 이경범 연구부장은 “초등과 중등에서 과정중심 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고교로 진학하게 되면 당연히 기존 입시중심의 고교 내신평가도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또 다루는 지문도 현재처럼 교과서 범위와 영역을 기준으로 변화를 주되 평가방식은 결국 서술 형태를 잘 드러낼 논술 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정평가 따른 담임교사에 의한 상시평가 대비해야
따라서 앞으로 제시된 문항을 고르거나 찍는 형태의 시험은 사라진다. 아이 교육방향도 사고력과 이해력 정도를 측정하는 과정 중심으로 변해야 바뀐 평가방식에 적응할 수 있다. 현재 초등학교부터 30%내외 서술형 평가를 점차 늘여나가는 이유 역시 과정중심 평가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상원초 김미리 교감은 “현재 상원초는 지난해부터 서술형평가중심학교로 운영 중이다. 가령 사회과목 시험은 문항 전체를 서술형으로 치른다. 또 나머지 과목도 서술형을 40%이상 차차 늘여 나가고 있다. 더 나가 향후 학년별 공동출제 방식도 개별 담임교사에 의한 교사별 평가방식으로 전환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주목해야 할 과정중심 평가의 내용은 사고력과 활동중심이다. 또 그 최종 형식은 담임교사에 의한 상시평가다. 기존의 공동출제문항에 따라 한 학년의 학생들이 일률적으로 석차를 받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한다. 담임교사는 자신이 가르친 학급 학생수준을 고려한 학급 단위 문제를 활동기록 혹은 관찰방식으로 평가한다.
결국 교육과정이 달라지고 시험 평가 방식도 따라서 변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김 교감은 “기존의 암기 중심과 학원공부 보다 앞으로는 자녀 학급의 수업내용을 잘 관찰해 준비와 연구하는 학습습관이 더 중요해졌다. 또 서술형 평가처럼 바뀌는 시험 준비도 각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공개중인 기출문제 추이를 참고하는 것도 당분간 시험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대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Tip 평가방식 더 자세히 알기
1차 시험, 2차 시험- 한 학기를 기준으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지칭한다.
객관식문항평가- 기존 4 혹은 5지 선다형.
서술형평가- 가령 중3 영어의 경우, 괄호 안에 단어 넣기, 문장 조립하기 등 낮은 수준의 유형에서부터 주어진 그림을 보고 행동을 묘사하는 문장 완성하기, ‘현재진행형 문장으로’ 등 조건이 주어진 유형.
과정중심평가-단답형보다 이해정도를 문제 서술 과정에서 파악해 평가하는 방식.
상시평가-연 4회 정기고사를 없애고 평소 활동과 과제물 학습목표 달성 정도를 관찰 식으로 평가.
교사별 평가-학년별 공동출제에서 벗어나 개별 학급 학생의 특성과 수준에 따라 해당 담임이 평가하는 방식.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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