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유일한 시기’로 여겨지는 우리의 선거철. 하지만 아브라함 링컨의 말처럼 ‘옳은 투표는 총알보다 강해 무섭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유권자가 갖고 있는 심판방망이’다. 선거가 끝나면 뭔가 허전하고 씁쓸했던 예전과는 달리,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검토하며 주인 노릇을 톡톡히 하겠다는 유권자들도 늘고 있다. 그래서 춘천 시민들에게 물었다. 오는 4월 11일 실시하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러분은 어떤 후보자를 뽑고 싶습니까?
“후보자에게 진정 묻고 싶습니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지역발전과 지역민의 생활 향상인지 아니면 자신의 입신양명인지. 정당, 학연. 지연 이런 것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지역민을 위해 일할 후보를 뽑을 것입니다.”
- 윤성민(석사동, 29)
“장애 극복과 자립, 재활, 교육 등을 책임질 장애인가족지원센터나 재활스포츠센터의 건립이 꼭 이루어져야 해요. 장애인활동보조 지원도 더 확대되어야만 하고요. 장애인복지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이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써줄 사람이나 정당에게 표를 줄 겁니다.”
- 장부남(석사동, 41)
“엄마로서 아이들 문제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입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적극 지지하고 싶습니다. 무상급식 같은 학교 환경 개선이나 바람직한 교육 정책 등 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후보가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 김연화(퇴계동, 37)
“캠프페이지 활용 문제는 춘천의 미래와 맥이 닿아있는 아주 중요한 이슈죠. 시민으로서 가지는 기대 또한 크답니다. 이번 선거에 나온 후보들 역시 견해 차이를 보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활용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냐 하는 부분은 꾸준히 후보들의 말을 들어보며 판단해볼 생각입니다.”
- 조성미(낙원동, 42)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이 생기고 나서부터 급행전철이 모두 없어지는 바람에 적잖은 불편함을 느낍니다. 춘천시민들이 많이들 급행열차의 청량리, 용산 노선 연장을 얘기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죠. 어떻게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해요. 이 문제에 자신 있게 답을 주실 후보님을 밀어야죠.”
- 김화자(후평동, 42)
“강원지역의 18개 시군이 모두 시행하고 있는 무상급식을 오직 춘천시에서만 하지 않고 있다는 게, 글쎄요. 춘천시에서는 예산 집행의 우선순위와 중요성 문제 등을 거론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르거든요. 저는 나아가 특히 친환경 무상급식에 앞장 서 줄 후보로 꼼꼼히 따져 볼 생각입니다.”
- 윤희경(석사동, 43)
“선거전을 바라보면 도덕성이라는 것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정도지만,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정직하지 않다면 무슨 일을 한들 의미가 있겠습니까? 선거시즌에만 반짝 나타나 공약을 남발하는 분들 정말 사양입니다.”
- 박연선(온의동, 50)
“아파트 밀집지역이기도 하면서 시민들의 공원 역할도 해주는 안마산 인근에 대단위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올 거란 소식에 놀라기도 했었는데, 일단은 사업보류 방침이 내려져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춘천과는 안 어울리는 시설 같습니다. 청정지역인 우리 고장 춘천의 환경을 지키고자 진정으로 고민하는 후보, 누굴까요?”
- 남수희(퇴계동, 42)
“요즘 대도시 인근 도농통합도시의 읍면단위 지역으로 귀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전철과 고속도로가 놓이면서 빨라진 도시가 바로 우리 춘천이지요. 눈에 띠게 속성 모드로 하루하루 수도권화 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 저만 그럴까요? 춘천을 활력 있게 변화시키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낼 능력이 있는 후보라면 OK입니다.”
- 심혜진(후평동, 42)
“공손하게 인사하며 웃는 후보자의 얼굴을 선거가 끝나도 볼 수 있을까요? 예의바른 모습이 권위로 가득 찬 모습으로 변화하는데 얼마나 짧은 시간이 걸리는지. 후보자에서 당선자로 바뀌어도 변화하지 않을 후보가 있을까요? 만약 그런 후보 있다면 고민하지 않고 뽑겠습니다.”
- 박선영(퇴계동, 35)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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