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7일 과천노인복지관에서는 오랜만에 어르신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경기도가 문화예술의 소외지역 및 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찾아가는 문화활동"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기 때문. 이날 공연 한국무용협회 과천시지부에서 실시한 "해설이 있는 우리 춤"을 주제로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선보였다. 과천시무용협회 전혜란 회장은 "어르신들이 보다 재미있고 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내용을 풀어 설명을 곁들였기 때문에 보다 흥미를 느꼈을 것"이라며 "공연 내내 웃음을 지으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군포시 역시 "찾아가는 문화활동"행사가 한창이다.
"멀리 공연장을 찾아가 보던 공연을 학교에서 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재밌어요."
지난 26일과 27일 군포시 부곡초등학교와 군포대야초등학교에 찾아가는 문화활동 공연 중 하나인 "청이와 빵덕네"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이 들뜬 목소리로 관람소감을 말했다. 인형극단 세실에서 제작한 이 공연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인 심청전의 등장인물이 각각의 특성을 살린 인형으로 제작돼,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다. 직접 얼굴에 분장을 한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것보다 인형을 제작된 캐릭터들이 자연스런 움직임을 보여주고, 밑에서 조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연기가 더해져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경기도 내 소외된 지역과 계층을 찾아가 국악과 연극, 무용,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펼치는 사업이다. 도는 2004년부터 "실핏줄이 산소를 나르듯 문화의 향기를 경기도 전지역에 구석구석 나르자"는 취지로 모세혈관 문화운동을 시작했다. 매년 참여단체와 수혜단체가 늘어나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 도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 대비 약13% 증가한 총 931회의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고, 예상 관람인원을 7만5000명을 목표로 총 183개 전문 공연 예술단체가 지역의 아동센터, 복지회관, 요양원, 학교 등을 방문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우리지역 "찾아가는 문화활동"일정
안양시를 비롯한 군포, 의왕, 과천 지역은 지난 3월부터 "찾아가는 문화활동"공연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군포시의 경우 첫 공연으로 예정됐던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무드 로맨틱"행사가 우천으로 연기되면서, 4월26일과 27일 극단 세실의 ??청이와 빵덕네??인형극이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이어 5월7일 중심상가 야외무대에서 ??추억의 극장 쇼쇼쇼??가 시민들을 만났고, 10일에는 "추억의 7080 포크뮤직"공연이, 12일에는 "시민과 함께 하는 무드 로맨틱"이 철쭉동산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무용축제 한마당과 교과서 음악여행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의왕시의 "찾아가는 문화활동"도 풍성하다. 의왕시 국악협회와 연극협회, 무용협회, 연예예술인협회는 물론 극단 믈뫼와 춘추에서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에버그린팝스 오케스트라는 "신바람 나는 앙상블"을 준비중이다. 책과 음악의 만남인 책읽어주는 오케스트라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오는 스승의 날인 15일 모락중학교에서 진행될 "오푸스챔버 오케스트라"공연은 기존의 오케스트라 공연과는 차별화 된 색다른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천 역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5월 내내 펼쳐질 전망이다. 무용협회의 "해설이 있는 우리 춤" 공연과 "가무악콘서트", "굿+가락 Good Pan"공연에 이어 극단 청계의 "글로벌 방자"공연이 문화예술의 흥을 이어받았다. 또한 오는 19일에는 3, 4월에 공연을 펼치며 호응을 받았던 "가무악콘서트"와 "해설이 있는 우리 춤"이 주암동 체육공원과 중앙공원, 과천소망교회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안양시의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여러 단체와의 중복 공연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다. 만안노인회관과 삼덕공원, 동안구청, 안양국제유통단지가 공연장소로 정해진 가운데 매직쇼, 코윈스예술단, 락밴드 블루지, 퓨전국악밴드 퀸, 방타타악기 앙상블, 등 8개 단체의 문화예술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을 진행하는 각 공연단체는 인터넷 카폐(cafe.daum.net/gyeonggiactiveart)를 개설하고 자세한 공연일정과 세부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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