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카이스트준수학 김대준 원장
장미가 필 무렵이 되는 5월이면 으레 찾아오는 1학기 중간고사 대비 기간입니다.
지난 겨울방학을 통하여 익힌 기초개념을 바탕으로 3월, 4월 두 달여 기간 동안 필수유형과 심화문제 풀이에 최선을 다한 그 노력의 결실을 보아야 할 때입니다.
시험을 대비시키는 선생님들, 특히 학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첫째, 학생에게 학습량의 경계를 지어줘야 합니다. 이만큼하면 어느정도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명확한 경계선을 그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지엽적인 것에 몰두하거나 대충 공부하고 시험시간에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을 가진 학생들에게 특히 주의를 줘야 합니다. 해야 할 양을 아는 것이야 말로 목표의식을 다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둘째, 학생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학생의 질문이나 과제 해결 정도, 그리고 평소 테스트를 통하여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자각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는 것은 더 잘 알게 하고, 보다 많은 시간을 모르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낮은 학생은 아는 것만 하는 학생이 대부분입니다.
셋째, 틀린 것을 다시 풀 수 있도록 오답정리노트를 만드는데 도움을 줘야 합니다. 시간이 제한된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때로는 선생님께서 그 시간을 덜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껏 푼 문제 중에서 다시 풀어야 할 문제를 갈무리해서 학생 개개인에게 나누어 주는 성의를 발휘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에게 수식편집의 탁월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넷째, 최소한의 공부량 만큼은 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줘야 합니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는 시기에는 지금까지 수학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기타과목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자합니다. 물론 시험과목이 수학만은 아니기 때문에 수학 한 과목에 너무 치중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혹여 수리감각이 떨어질 정도로 다른 과목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지금껏 열심히 했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시험 바로 직전에 학생이 무엇을 해야 할지 항상 고민해야합니다. 그렇게 마무리단계에서 학생이 해야 할 일을 생각하다보면 지금 학생이 무엇을 해야 할 지가 결정되게 마련입니다.
여섯째,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상처받는 말이나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말은 조심하고, 체력이 저하되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에 선생님은 그 상황을 이해하고 애처로운 마음과 배려심으로 다시 최고의 컨디션을 가지도록 말 한마디 한마디에도 애정을 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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