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그 아름다운 세상 (6)

지역내일 2012-05-02 (수정 2012-05-02 오전 10:53:50)

논술을 해야 하는 이유 - 대학 진학을 쉽게 하기 위해
지난주까지 논술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학습인지를 소개하였다.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는 논술 공부를 잘하면 정말 대입시에 쉽게 성공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논술로 대학 진학이 얼마나 가능성이 높은지를 소개한다.

입시, 전체적인 큰 틀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현재 각 입시 기관이나 교사 강사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반드시 공부해야 할 과목이나 분야를 주장하고 있는데 모두 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틀린 말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현재 대학 입시 전형의 종류가 무려 3000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학을 포기하고도, 수능을 포기하고도, 논술을 포기하고도 대학 입시에 성공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17년간 입시 설명회를 늘 해 왔던 필자는 입시 전반에 대한 큰 틀을 설명하는 것을 무척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입시 설명회를 하면 3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만드는데 그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 강사나 교사, 심지어 입시 지도자들이 별로 없다. 그리고 단순히 ‘하더라’라는 식의 말로 위협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도 또한 놀라운 일이다. 그래서 이따금 학부형들이 모여서 입시에 대한 정보를 쏟아 내는 것을 보면 한결같이 엉터리 정보만 말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방대한 교육 시장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마구 던지는 언어는 수많은 오해와 왜곡을 일으킨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내신에 대한 오해이고 그 다음이 논술에 대한 오해다. 서울에 있는 고교생들에게는 서울대와 교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은 내신은 무의미할 정도로 입시에서 실제 반영률을 미미하다. 만약 이 사실을 의심한다면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을 꼼꼼히 살펴보자. 그리고 각 대학의 입학처에 전화 상담을 받아보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실이다.

논술준비가 가장 효율적인 입시전략
그렇다면 지금 입시에서 가장 효율적인 입시 전략은 어느 분야에 집중하는 것일까? 단언코 논술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에서 설명될 수 있다. 하나는 현재 입시는 대부분 수시 전형이 중심이다. 그리고 수능은 물수능 시대라 조금만 실수해도 정시는 도전이 힘들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논술력의 변별력이다. 논술 문제를 풀다보면 논술 문제를 출제한 교수들이 현재 고교생의 독서력이나 사고력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렵다. 정답을 정확하게 쓰는 학생은 아예 없다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할 정도다. 비슷한 답안만 써도 수석으로 선발될 정도다. 
각 대학에서 어느 정도로 내신의 변별적 자질을 낮추고 논술의 변별력을 높이는지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대부분 입시는 1000점인데 내신을 500점 정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내신 성적을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기본 점수를 무려 470점 정도 주고 1등급이 30점, 2등급 29.8, 5등급 29.2 등으로 나눈다. 그래서 1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이는 아주 미미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런데 논술 문제의 변별적 자질은 엄청 나게 확대하였다. 이 사실을 한양대학 입학처의 설명을 예로 들어보면 논술 문제 4 문항 중에 한 문항만 조금 잘 써도 내신 5등급과 1등급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현행 입시에서 논술 공부를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
이 글을 읽는 학부형이나 학생들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 요강 중에 내신 실질 반영 방법과 논술 문제와 평가 자료를 검색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대학 입학처에 전화해서 내신이 좋지 않은데도 합격이 가능한지를, 내신과 논술의 점수 비교를 입학처 직원과 30분 정도만 통화해 보자. 그러면 ‘하더라’식의 말들이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정확한 정보와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한다면 지금 입시 상황에서 논술을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사람에 불과하다. 그리고 부디 학생들은 각 대학의 논술 문제를 풀어보기를 바란다.
논술, 정말 어렵다. 학생들은 물론 교사나 강사들조차도 제대로 문제를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학부형들이나 학교에서는 근본적인 독서력을 높이거나 사고력을 끌어올려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 대응하려하지 않고 급격한 실력 향상을 원하기만 한다. 그리고 논술을 작문 수준으로 이해하여 동네 소규모 학원의 글쓰기 지도 강사들에게 아이들을 맡기기도 한다. 고학년이 되어서야 논술의 중요성을 알고 늦게 찾아오는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논술에서 필요한 기본적 지식과 사고력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논술은 수학과 달리 학습 경험을 증가시키면 논술 실력이 반드시 증가되는 공부다. 그래서 논술은 공부할수록 원하는 대학에 성큼 다가갈 수 있는 분야다.

논술, 제대로만 공부한다면 인식의 지평을 넓혀 삶을 행복하게 하고 대학 진학도 정말 쉽게 성공한다. 

그래서 논술은 아름다운 세상이다.


이성구학원
이성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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